- 군, 방재 뒤 고발·행정처분 수순
23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천. 푸른색을 띠고 있어야 할 하천이 우유를 뿌려 놓은 듯 뿌옇게 탁한 모습이었다. 하천가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배를 뒤집고 수면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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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부산 기장군 장안천이 폐수로 인해 뿌옇고 탁하게 변해 있다. 독자 제공 |
장안천 인근 공장에서 다량의 절삭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어민들이 피해를 우려한다. 수질오염 신고를 접수한 기장군은 긴급 방재작업에 나섰다.
이날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께 기장군 장안읍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수용성 절삭유 약 20t이 유출됐다. 절삭유 유출로 하천이 뿌옇게 변하고 오염에 민감한 치어들이 폐사한 것을 발견한 어민과 주민이 신고했다.
애초 업체 측이 집중호우를 틈타 고의로 폐수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군이 확인한 결과 절삭유 보관 장비 파손으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흡착포를 이용한 방재 작업을 실시하고, 폐사한 물고기 수거 등 피해 복구에 나섰다. 또 성분 의뢰 등을 위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시료를 전달했다.
오염물질 유출로 충격에 빠진 어민과 주민은 추후 피해도 우려한다. 인근 어촌계 관계자는 “실제로 유출된 양이 정확히 얼마인지 공개해야 한다”며 “업체가 용역을 실시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추가 피해 가능성을 확인해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업체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일정기간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장비 파손이 유출 원인으로 보이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