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을 새로 선출했으나 선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이 연대해 의장 선거를 치룬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모든 의사일정 거부를 선언하면서 갈등이 극을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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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경남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과 무소속이 연대해 선출한 후반기 의장·부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거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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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오후 제247회 임시회 9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새로 선출했다. 이날 전체 의원 16명 가운데 국민의힘 7명과 무소속 2명 등 9명이 참석해 과반수 의결 정족수를 채웠다. 민주당 7명은 불참했다.
후반기 의장에는 4선의 국민의힘 신금자 의원이 6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전반기 의장을 지낸 국민의힘 윤부원 의원은 2표, 1표는 기권이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두호 의원이 7표, 기권 2표가 나왔다. 거제시의회에서 여성 의장이 선출된 것은 1991년 개회 이래 33년 만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18일부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지만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김 의원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개회와 동시에 산회를 거듭했다. 그런데 이날 김 의원이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의회를 파탄낸 책임자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모든 의사 일정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의장단 선출을 놓고 양당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고, 합의 가능성이 높은 와중에 벌어진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한 야만적인 폭거”라며 “거제시의회 역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겼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구성하면 의회는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한 것은 파행을 유도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의장·부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모든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다시 시작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