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중 고기압’에 한반도 펄펄…2018년 ‘최악 폭염’ 판박이

연일 역대급 불볕 더위 왜?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4-08-04 19:04:4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티베트·북태평양 고기압 겹쳐
- 고온다습 공기 유입… 유출 안돼
- 2018년 폭염 원인 구조와 닮아
- ‘태풍’ 변수 남아 더 심해질 수도

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 전국적으로 불볕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2018년의 폭염이 재연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폭염의 원인이 2018년의 패턴과 비슷하고 8월 초에도 일부 지역의 기온이 40도까지 기록한 데 이어 최소한 광복절 무렵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최고기온이 36.0도(강서구·북구 기준)를 기록한 4일 지열로 달아오른 연제구 거제대로에서 아지랑이가 올라오고 있다. 김동하 기자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55분께 경남 양산의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아 40도에 육박한 데 이어 이날 경기 여주시의 한낮 최고기온이 40.0도를 기록했다. 8월 초임에도 일 최고기온이 39도가 넘는 지역이 나오면서 2018년처럼 기온이 40도를 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 기온이 41도까지 올랐고, 북춘천·충주·양평·의성에서 40도를 넘었다. 양산지역의 종전 최고기온도 2018년 8월 14일의 39.1도였다.

이처럼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것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티베트고기압이 차지한 대기 상층은 고기압권에서 발생하는 ‘단열승온’ 현상에 따라, 중하층은 북태평양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내리쬐는 햇볕에 공기가 달궈지면서 기온이 높다.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기지 못하는 것인데, 2018년 폭염과 같은 구조다.

2018년에도 지금처럼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더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다.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최고기온이 기록된 해도 2018년이다.

기상청은 현재 폭염을 일으킨 기압계에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최성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올 여름이 2018년과 같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고기압의 세력이 가장 강할 때 폭염도 절정에 달하는데, 8월 초에 두 고기압이 최성기에 달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태풍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열을 수송하는 태풍은 한반도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8년 7월 24일 제10호 태풍 ‘암필’이 중국에서 소멸하면서 태풍에 동반된 고온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폭염이 심화했고, 같은 해 7월 29~31일 일본에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약화해 국내로 돌풍이 불면서 폭염이 더욱 거세졌다.

올해는 8월 초까지 한반도가 이렇다 할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풍으로 인해 더 심한 폭염이 닥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렸지만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당분간 극한의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무더위에 노출된 취약계층 등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폭염을 극복하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10. 10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국제신문 지켜야” 시민단체 대표·원로 29일 법원 앞 선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3. 3‘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