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을숙도는 부산의 보물…생태체험장으로 만들겠다”

서진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8-06 19:47:4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재개장 3개월만에 1만7300명 방문
- 美 인디언보호구역서 근무 경험
- 시민과 센터 사이 가교역할 희망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부산 시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서진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이 향후 목표를 밝히고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제공
최근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만난 서진원(52)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은 이같이 말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007년 생태복원지인 을숙도 철새공원을 지속가능하게 보전·관리하고 생태에 관한 전시·교육·체험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곳은 지난해 운영 16년 만에 첫 재정비에 돌입해 지난 5월 다시 문 열었다. 수준 높은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여 개관 3개월 만에 누적 1만7300명의 시민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서 센터장은 “부산 시민 가운데 순천만은 가봤어도 을숙도는 온 적 없다는 분들이 많다. 부산의 보물인 을숙도와 낙동강 하구 일대가 부산 시민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까지 7년 동안 한국인 최초로 미국 덕밸리 인디언보호구역에서 어류야생동물공원관리소장을 역임했다. 금발에 푸른 눈인 외국인이 안동 하회마을 촌장을 맡는 일처럼 이례적인 일이었다. 불굴의 의지와 강한 추진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서 센터장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7년 동안 어류 생태 연구가로 일하다 40세에 온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자녀 교육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서 센터장은 “주변에서 다들 ‘정신 나갔다’며 뜯어말렸던 무모한 도전이었다. 미국으로 넘어가 2년 동안 약 200번 이력서를 낸 끝에 인디언보호구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며 “대학 진학률이 낮고 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인디언 아이들에게 생태교육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댐 건설로 사라진 연어를 복원해 인디언 전통 수렵 문화 명맥을 잇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평생 생태계 종 다양성 보전과 교육에 헌신하고 싶다는 그에게 낙동강하구센터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 센터장은 최근 큰고니 3마리에 푹 빠졌다.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기르던 큰고니 부부가 낳은 새끼로, 지난해 말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내 대체서식지에 자연방사됐다. 그는 “큰고니 3마리는 매년 가을 낙동강 하구를 찾아오는 야생 큰고니들과 함께 내년 봄 시베리아로 날아가기 전 야생 적응에 한창이다”며 “낙동강하구를 터전으로 삼고 제주도 앞바다부터 울산 울주군을 오가며 근육을 키우고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낙동강 하구 일대가 안정적인 철새 서식지로 역할을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서 센터장은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다채로운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아이들 위주인 교육 프로그램에 성인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필릭시티’ 국제 인증을 받은 도시와 철새를 주제로 국제 공동 심포지엄을 여는 등 국제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 센터장은 “낙동강하구 일대는 그동안 도시 개발 압력과 자연 보전이 충돌하는 공간이었다. 앞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산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다양한 교육 체험 활동으로 부산시민이 낙동강 하구 생태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