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을 달리던 전동차가 선로에 방치된 사다리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7일 새벽 5시40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에서 노포로 향하던 전동차가 작업 이후 방치된 사다리와 충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고로 뒤따라오는 전동차가 4분 가량 지연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사고는 전동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 시간에 노후 이동통신 업체의 안테나 교체 작업으로 발생했다. 당시 계약업체 노동자가 승강장 아래 지하 선로에서 작업을 마치고 길이 약 1ｍ의 사다리를 승강장과 플랫폼 사이에 둔 채 퇴근했다. 전동차는 사고 당시 정차를 위해 서행하던 중이라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다리를 친 전동차도 경미한 페인트 탈락정도의 피해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공사는 계약업체가 진행하던 작업의 중지 통보를 내리고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