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팬데믹 후폭풍’ 부산 자영업 무너지자 중산층도 붕괴됐다

부산 수급자 비율 7% 돌파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8-18 19:25:1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령층 비율 특별·광역시 1위
- 65세 이상 1인 가구비율 1위
- 직원 없는 1인 영세 자영업자
- 5년 전보다 23.47%나 급증

- 인구 노령화 속 불경기 지속
- 수급자 비율 앞으로 더 늘듯
- “지역경제 위기 총력 대응을”

국제신문이 18일 정부의 ‘2023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현황’을 분석했더니 지난해 부산지역 인구 대비 기초수급자의 비율(수급률)은 7.1%였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전북(7.5%) 다음으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부산의 이 같은 현실은 인구 유출과 저출생, 급속도의 고령화 등 인구구조는 물론 코로나19 엔데믹(종료) 이후에도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중산층이 붕괴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부산의 경제구조에, 고령층 비중이 높은 인구구조까지 더해지면서 부산 기초수급자는 해마다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기초수급자는 65세 이상이 46.1%를 차지했으며, 1인 가구가 75.1%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 비중은 60~69세(5만1682명)가 가장 많았고, 50~59세(3만5527명으로)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인 19~29세의 기초수급자 수도 1만4306명에 달했고, 30~39세는 8987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인 청년층의 유출이 많은 부산의 인구구조를 감안할 때 갈수록 기초수급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크다. 부산 총인구는 최근 5년간 3.4% 급감하며 지난해 기준 328만 명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1년간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22.8%)은 8대 특별·광역시 중 단연 1위였고,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36.4%에 달했다. 부산 전체 가구에서 65세 이상 1인 가구(혼자사는 어르신)가 차지하는 비중도 8곳 중 가장 높은 11.9%나 됐다.

여기에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부산의 경제구조도 기초수급자 수급률 증가로 이어진다. 통계청 ‘시·도별 1인 자영업자(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자영업자 증가 추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5배나 높다. 1인 자영업자 수는 2018년에 비해 지난해 전국 4.8% 증가했으나, 부산의 경우 같은 기간 23.47% 늘었다. 이처럼 자영업자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 속 부산 지역경제의 이른바 회복탄력성이 현저히 떨어진 현상이 꼽힌다. 대기업은커녕 중소기업조차 변변치 않은 부산은 자영업자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불황에 속수무책이었고,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자영업자들은 엔데믹을 실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자영업자 폐업도 많아졌다. 실제 지난해 1분기 부산 자영업자 비율은 21.3%로, 전국(20.0%)보다 높았다. 다만 올해 1분기 비율은 18.9%를 기록하며 전국(19.9%)보다 낮아졌다.

부산지역 기초수급자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등 관련 예산도 해마다 급격히 는다. 팬데믹 때인 2021년과 2022년에는 생계급여 예산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각각 3차례와 2차례나 진행했다. 생계급여 예산은 2019년 4165억6984만 원에서 지난해 8659억809만 원으로, 5년간 2배가량 늘었다. 내년에도 기초수급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증액이 불가피하다.

시는 이와 함께 기초수급자 정책도 손질한다. 단전·단수 등 데이터 분석과 더불어 취약계층 현장 방문과 집배원 안부 확인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차상위 계층 등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층을 상대로 ‘부산형 긴급복지지원 사업’을 실시해 갑작스런 실직과 폐업을 한 세대를 대상으로 1인 가구 기준 71만3100원의 생계비를 지원한다.

박민성 민생정책연구소장은 “소상공인이 많은 부산 특성상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중산층이 소득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10세대당 1세대가 기초수급자라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차상위 계층까지 포함하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인구는 먹고 살 일을 찾아 부산을 떠나고, 이에 따라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다시 먹거리가 없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코로나19 이후 기초수급자 증가 속도가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빨라 지역경제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는 만큼 부산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8. 8[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8. 8‘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9. 9[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6. 6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8일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