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거리 나선 감천주민 “동일조선(선박 수리 조선소) 이전하라”

건강검진 대상 303명 중 20%, 석면 질환 정밀검진 소견 받아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8-18 19:55:2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전추진위, 서명운동 등 나서
- 고령층 원정검진 지원도 호소

부산 사하구 감천동 동일조선 인근 주민이 쇳가루와 페인트 분진, 석면 등 날림먼지 피해를 호소(국제신문 지난 1월 19일 자 6명 보도)하는 가운데 ‘동일조선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과 집회를 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동일조선이전추진위원회가 부산 사하구 동일조선 앞 인도에서 서명 운동을 하는 모습. 추진위 제공
동일조선이전추진위는 지난 14일부터 동일조선 일대에서 석면 등 분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선소 이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5월 실시한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검진 대상 303명 가운데 20%(61명)가 석면 질환이 의심돼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석면 피해 인정은 최종적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석면피해판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한다. 통상 의료 현장에선 정밀검진 대상자 중 절반이 석면 피해자로 인정받는 것으로 잠정 추정한다.

문제는 정밀검진 대상자 대다수가 70대 이상 고령층이라 양산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까지 ‘원정 검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석면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정밀검진 대상자 61명 중 28명만 병원을 찾은 상태다. 폐 기능 검사는 하루 3, 4명만 가능해 오는 11월까지 예약도 가득찼다. 검진 예약을 못 한 나머지 대상자는 올해 안 검진 가능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추진위가 ‘원정 검진’을 돕기 위해 나섰지만 정밀검진 대상자 명단이 개인 정보라 이를 구하기도 어렵다. 사하구의회 조재영 의원은 “오죽 답답했으면 ‘정밀검진 대상 주민을 찾습니다’라고 현수막을 동네에 붙일까도 생각했다. 정밀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여력이 없어 혼자 이동하지 못하는 고령층,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도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동일조선은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선박 수리 조선소로 부산시가 지정한 석면 피해 의심 지역 중 하나다. 선박을 수리·해체하는 과정에서 선박 내부 단열재 등으로 쓰인 석면이 비산 먼지 형태로 날리기 때문이다. 현재 선박 내 석면 사용은 2011년부터 전면 금지됐지만, 최근까지 러시아 등 외국 노후 선박 수리 물량이 들어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민은 우려한다.

이용덕 동일조선이전추진위원장은 “40년 이상 조선소에서 날라와 동네 곳곳에 쌓였던 석면과 쇳가루, 페인트 가루가 주민 건강까지 위협한다. 그러나 기초적인 검진조차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더는 동일조선과 함께 못살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8. 8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9. 9[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10. 10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5. 5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6. 6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7. 7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8. 8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9. 9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10. 10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9. 9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2. 2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3. 3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4. 4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5. 5[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6. 6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7. 7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8. 8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9. 9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