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감염취약시설 전국 최다인데…관리도 부실

市 노인요양병원 등 조사…관리자 대부분 비의료인

환기설비도 60% 미설치, 코로나 등 방역대책 절실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8-21 20:52:0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19가 엔데믹 이후 최근 재유행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국 최다 수준인 부산지역 감염취약시설의 관리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노인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할 때 부산시가 서둘러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진들이 요양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질병관리청이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 발생 건수는 지난 6월 0건이었다가 이달 들어 1주차에 28건(752명), 2주 차에는 41건(894명)으로 늘었다. 특히 부산은 지난 1월 기준 감염취약시설이 748곳으로 전국 최다 수준이어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부산시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감염취약시설 감염관리 자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리 실태는 미흡했다. 기초자료 설문조사(615명)에 응답한 장애인시설의 40%가 감염관리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관리책임자(방역관리자)의 면허 및 자격증은 83%가 비의료인이고 48%가 50대 이상, 66%가 3년 이하 경력으로 나타나 감염 예방 대응 및 관리에 전문성이 떨어질 소지가 다분했다. 여기에 손 씻기 6단계 미준수 응답률도 44%로 높았고, 물품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35%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시설 및 환경위생 설문조사(455곳 대상)에서는 천장 덕트(공기 배출 기구) 등 기계식 환기설비 미설치 비율이 59.9%에 달했다. 특히 실내공기질 관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노인요양시설은 집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기설비가 있다고 답변한 시설 중 항상 가동하는 곳은 68.4%(126곳) 밖에 되지 않았다. 정기적인 환기는 코로나19 예방 수칙의 핵심이다.

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감염취약시설 관리 실태를 대대적으로 점검한다. 방역관리자의 잦은 변경 행위와 관리 주체의 방역 무관심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 지도할 방침이다. 나아가 ▷주기적 설문조사 등으로 감염관리 사각지대 방지 ▷방역관리자 지속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 강화 ▷부산형 감염관리 인증제, 감염취약시설 감염관리에 관한 조례(가칭) 제정 등 지속관리체계 구축 추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동아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손현진 교수는 “감염병 예방이라는 것은 결국 예산, 인력 등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느냐의 문제인데 이는 시설 책임자에게 달렸다. 책임자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결국 규제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관련 법령이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법 제정과 예산 마련을 고민하고 부산시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리와 조례 제정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감염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와 함께 고위험군을 집중 보호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지 청장은 “고령층을 보호해야 한다. 중증도에 따라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감염취약시설 유형

▶노인장기요양기관
요양병원·노인요양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시설·주야간보호기관·단기보호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폐쇄병동 보유 정신의료기관·정신요양시설·정신재활시설 중 10인 초과 생활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시설·장애인주간보호·장애인직업재활시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7. 7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5. 5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8. 8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