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구축아파트도 위험하다…4676동 스프링클러 없어

작년 일가족 숨진 개금 화재 등 오래된 공동주택 안전 사각지대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8-26 19:41:24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체 3곳 중 1곳 꼴 설치 안 돼

- 최근 5년 전국 아파트 불 2만 건
- 실제 작동 사례는 15%에 불과

1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 참사 이후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노후 공동주택이 스프링클러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아 스프링클러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탓이다.

지난해 9월 불이난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 폴리스라인이 쳐진 모습. 당시 화재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국제신문DB
26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2만3401건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사례는 3656건(15.6%)이다. 이 기간 발생한 인명피해는 2803명, 이 중 사망자는 325명이다. 같은 기간 부산에서는 2477건의 공동주택 화재가 발생했으며, 259명의 인명피해 가운데 사망자는 29명이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공동주택이 많다는 사실 자체도 문제다. 양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공동주택 4만4208단지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2만8820단지(35%)다. 공동주택 3곳 중 한 곳은 가장 기본적인 소방 설비인 스프링클러조차 갖추지 못한 셈이다.

부산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부산의 공동주택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1만2837개 동 중 4676개 동(36.43%)은 스프링클러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공동주택 대부분은 1990년 이전에 세워진 노후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공동주택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은 1990년 7월 처음 마련됐다. 당시 기준을 보면 16층 이상 공동주택의 16층 이상 층에만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후 2004년 5월 11층 이상인 건축물의 모든 층, 2018년 6월 6층 이상인 건축물의 모든 층으로 그 기준이 강화됐다.

그러나 노후화한 공동주택은 여전히 스프링클러 기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법 시행 이전에 준공된 건물에 의무 설치가 소급 적용되지 않는 탓이다. 실제 부산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민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비교적 최근까지 잇따랐다.

지난해 9월 부산진구 개금동 아파트 화재는 당시 집에 있던 일가족 3명 중 2명의 삶을 앗아갔다. 40대 A 씨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다 네 살 아들을 안고 뛰어내리면서 아이만 겨우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이 아파트는 1992년 준공된 것으로,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앞서 2022년 6월 해운대구 재송동에서도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 의원은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대형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스프링클러의 설치나 작동 미흡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노후 건축물의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과 스프링클러 관리 강화 등 대안을 충실히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