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안세영 발언’ 계기 스포츠 관행 개선 필요

2024년 8월 8일 19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4-08-26 18:33:2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 등을 두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과 개인 SNS를 통해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국제대회 출전 연령 제한 등을 지적했다. 그는 “대표팀에 정말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계속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는 아쉬움과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 그는 금메달 꿈을 이루기까지의 원동력이 협회에 대한 분노였다고 했다. 선수에게 늘 따르는 부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선수 생명에 치명적이다. 안세영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쳤으나 지난해 세계대회에만 14번 출전했다.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 이어 혼합복식까지 모두 소화한 서승재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안세영은 선수 지원·육성을 위한 협회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단식과 복식이 엄연히 달라 감독과 코치가 나뉘고 훈련도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국제대회 성적이 좋은 복식 위주로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올림픽을 준비하며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자 협회가 뒤늦게 지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협회 김택규 회장은 “안 선수의 부상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해줬다”면서 “올림픽 전 유럽 전지훈련에 1500만 원 정도 예산을 들여 한의사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과거에도 한심한 운영 행태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2013년 이용대와 김기정의 소재지를 잘못 고지하는 바람에 세계 반도핑기구 검사관들이 도핑 테스트를 못해, 이들이 자격정지 통보를 받았다. 또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임원들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타고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태워 도마 위에 올랐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배드민턴협회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이 돌이켜봐야 한다. 시대가 변했는데 체육계가 여전히 성적 위주 운영 방식과 도제식 훈련에 안주한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와 체육계는 절차와 공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문제 제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위 파악에 나선 만큼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종목은 물론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에 걸쳐 점검하고 체육정책 개혁에 나서야겠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상처를 입은 독수리 한 마리가 벼랑에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하늘 높이 날 수 없게 된 것을 비관하며 마지막 남은 수단으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그때, 대장 독수리가 쏜살같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를 가로막고 물었습니다.

“왜 자살하려 하는가?”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요.”

그러자 대장 독수리가 날개를 폈습니다. 그의 온몸에는 상처 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솔가지에 찢긴 자국, 다른 독수리에 할퀸 자국 등 수없는 상흔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나를 봐라. 내 온몸은 이렇게 상처투성이잖니?”

자살하려던 독수리는 눈을 내리깔았습니다. 대장 독수리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건 겉에 드러난 상처일 뿐이다. 내 마음의 상처는 이보다 더하단다. 일어나 날아보자. 상처 없는 독수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독수리뿐이란다.”

여러분 중에 삶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겉으로 드러난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아픈 법입니다. 그러나 상처로 인해 우리의 삶을 포기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번 안세영 선수 사건으로 인해 체육단체의 관행으로 선수들이 상처받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그 상처를 제대로 치유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스포츠 선진국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조사해 보고, 우수 사례를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4. 4[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5. 5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6. 6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7. 7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8. 8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9. 9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0. 10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체장 3m 흑상어 암컷으로 최종 확인
  9. 9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10. 10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5. 5‘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6. 6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7. 7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8. 8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