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77살 국제신문, 참말로 고맙데이"

본지 창간기획 '77번 버스' 보도

실버세대 新여가활동 찾기 여정

어르신 300명과 잔치로 마무리

  • 박호걸 김진룡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24-09-01 18:38:47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제신문 생일 때마다 했으면 좋겠구만. 내년에는 또 안 하나?” 국제신문이 창간 77주년을 맞아 지역 어르신 300명을 모시고 생일 대잔치를 열었다. ‘찾아가는 77번 버스’ 기획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지난 30일 연제구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5층 대강당에서 국제신문 창간 77주년을 맞아 ‘어르신과 함께하는 국제신문 생일잔치’가 열려 어르신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국제신문 생일 축하한데이!”를 외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지난달 30일 오후 연제구 거제동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대강당은 300명의 어르신으로 가득 찼다. 사회를 본 코미디언 ‘허둥9단’ 허동환의 말장난에 깔깔거리고 넘어갔고, 마술사 션의 마술이 진행될 땐 틀니가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리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트로트 가수의 공연에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흥겹게 팔다리를 흔들었다. 잔치가 끝나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길. “이래 놀아본 게 언젠지 모르겠다. 참말로 고맙데이.” 어르신은 손주뻘 기자들의 손을 잡고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국제신문 77년 됐으모, 내보다 동생이다. 아직 청춘인기라. 생일 축하한데이” 등 축하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지난 30일 연제구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5층 대강당에서 국제신문 창간 77주년을 맞아 ‘어르신과 함께하는 국제신문 생일잔치’가 열려 어르신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국제신문 생일 축하한데이!”를 외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국제신문 취재팀은 ‘어르신, 뭐 하고 노세요’라는 질문을 들고 지난 6월부터 수백 명의 어르신을 만났다. 유별나게 더운 여름, 어르신과 학장천을 같이 걸었고, 삼락생태공원에서 함께 생애 첫 파크골프 라운딩도 했다. 서면에서 도시철도를 타고 다대포해수욕장까지 함께 여행했고, 부산시청 앞 공원에서 어르신과 장기를 두며 두뇌 싸움도 벌였다. 이 외에도 어르신과 77번 버스를 타고 ▷개금동(경로당) ▷부전역(콜라텍) ▷성지곡유원지(요양) ▷온천동(미디어 이용) ▷동래문화회관(복지관) ▷장전·구서동(노인대학)을 누볐다.

취재진이 만났던 어르신은 돈 없고 병들지 않았다. 여전히 즐기는 삶을 살고 있고, 놀거리를 갈망했다. 취재 과정에서 지역 어르신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젊은 노인이 갈 데가 없다” “돈이 있어도 쓸 데를 모르겠다” “함께 하고 싶은 친구가 죽어서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나 여가가 편하다” 등 의견을 쏟아냈다.

배병철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시리즈는 그동안 어르신을 복지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던 관점에서 여가의 주체로 전환을 시도한 최초의 보도였기에 의미가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여가 정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시리즈를 참고해 어르신들이 살고있는 곳에서 행복한 여가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노인친화정책을 적극 발굴해 부산지역 어르신의 여가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박호걸 김진룡 신심범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