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구덕운동장 재개발, 시민 42.6% 아파트 반대…사실상 무산

市사업에 여론도 등돌려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4-09-01 20:00:1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 시민 설문조사 실시결과
- 재개발 자체 찬성 64% 높았지만
- 혁신지구 방식은 찬 29.7% 불과
- 비용 조달 어려워 재추진 힘들듯

부산시가 추진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국비를 지원받는 공모에 탈락(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면 보도)한 데 이어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건설이 포함된 재원 조달 방식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이에 따라 시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당분간 다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구 구덕운동장 전경. 국제신문 DB
시는 지난달 30일 구덕운동장 재개발을 위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2~29일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만 18세 이상 서구 주민 500명과 서구를 제외한 시민 5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축구전용경기장과 체육·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자체 의견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사업을 통해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의견을 각각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구덕운동장 재개발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3.9%로 반대(16.7%)보다 훨씬 많았다. 서구 주민의 찬성은 62.1%, 반대는 23.4%였으며 서구 외 지역 주민은 찬성이 65.6%, 반대가 10.1%였다.

그러나 아파트를 건설을 포함하는 혁신지구사업을 통한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반대가 42.6%로, 찬성(29.7%)보다 많았다. 서구 외 주민은 찬성(34.2%) 의견이 반대(31.1%)보다 조금 많았으나, 서구 주민은 반대(54.1%)가 찬성(25.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앞서 시는 7990억 원을 들여 구덕운동장 일대 1만1577㎡ 부지에 1만5000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과 문화·생활체육시설, 상업·업무시설,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의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으나 지난달 29일 최종 탈락했다.

박형준 시장은 “여러 가지 사유로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주거 목적의 사업을 포함해 주택도시보증공사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진행하지 않고서는 대규모 사업비 조달이 어려운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으로는 더 이상 구덕운동장 재개발이 어렵다. 시간을 갖고 새로운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새로운 방안’을 거론했지만, 당분간 사업 재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를 다시 신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반대 여론까지 확인돼 시가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축구전용구장 건립에만 2000억 원가량이 소요돼 시 재정 만으로는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부산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시가 정말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면 시민, 전문가, 이해관계 당사자의 의견 수렴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6. 6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7. 7“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9. 9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10. 10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