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대응이 부실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사건을 두고 검찰이 금고 5년을 구형했다.

김광호 전 서울시경찰청장. 연합뉴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김 전 서울경찰청장의 결심공판에서 금고 5년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김 전 청장은 참사 이전부터 ‘인파 관리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하지 않아 사상자가 발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인파가 집중되는 혼잡한 상황에서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건 상식으로, 법이 부여하는 책임과 권한을 가진 김 전 청장이 인파 집중으로 인한 위험을 인식했어야 하는데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인식하지 못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준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