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국민적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남 창원소방본부가 화재안전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선다.

전기차 화재안전 종합 대책을 발표하는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 창원시 제공

창원소방본부는 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이를 발표했다.

우선 지역 공동주택 527곳 중 55곳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조사를 벌인다. 이들 단지는 소방시설이 노후화해 화재 위험성이 높거나 지하주차장 규모가 큰 곳이다. 또 3개월 이내 자체점검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곳도 다수 포함됐다.

소방본부는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시설의 작동 기능과 유지관리 상태를 집중 조사한다. 소방시설을 폐쇄하거나 차단하는 등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방본부는 전기차 화재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전문장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빠른 진화를 돕는 배터리 관통형 관창과 전기차 제동 플러그 등이 대표적이다.

전기차 제동 플러그는 충전단자에 연결해 차량이 충전모드(Parking)로 인식하게 만들어 차량 움직임을 막는 장비로 현장 활동 때 안전 확보에 도움을 준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지역 내 전 소방관서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등지에서 실제상황을 가장한 현장 중심형 훈련을 벌인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창원시는 신규 공동주택 사업 시 건축심의 단계에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을 지상에 우선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은 “종합적인 전기차 화재 예방 안전대책을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