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진양호(내동·판문)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로써 낙동강유역 5곳 중 회야호 지점을 제외한 4곳으로 경보가 확대됐다.

지난 7월 녹조로 인해 녹색빛으로 물든 서낙동강. 국제신문 DB

낙동강유역환경청은 5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이런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내동·판문 지점은 ㎖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달 26일 각각 3600개와 3100개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일 3850개와 2250개로 관측됐다.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2차례 연속 1000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 ‘경계’, 100만 개 이상 ‘대발생’ 단계로 구분된다.

진양호는 호수인 탓에 2곳에서 이를 측정하고, 이 중 1곳만 기준치를 넘어도 경보를 발령한다.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달 22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지점은 지난 2일 각각 7만147개와 9만556개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약 2년 만에 ‘관심’ 단계가 내려진 울산 사연호(반연리) 지점 역시 그 단계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2일 남조류 세포 수가 100개로 줄어 오는 9일 관측에서도 1000개 미만을 기록할 경우 경보가 해제된다.

낙동강유역청은 지난 9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33~36도를 기록한 폭염일수가 29일에 이를 정도로 높은 기온이 지속돼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한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발령을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취·정수장의 조류독소 검사·모니터링 강화, 상류 오염원 점검 등을 요청했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진양호 취수탑 주변에 조류 유입 방지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는 등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