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로 인한 공포감이 여전한 가운데 부산 연제구의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만들어 화제다.
연제구의회는 6일 ‘연제구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예방 및 안전시설 설치 지원 조례’가 상임위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근거를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이 외에도 ▷전용주차구역·충전시설 감시 전용 열화상 카메라 설치 비용 ▷소화설비 확충 비용 ▷차량용 질식소화덮개 구비 비용 등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연제구 공동주택 중 지하에 있는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길 공간이 있는 공동주택은 모두 27곳(289면)이며, 이곳 지하주차장 내 마련된 전기차 충전시설은 총 283대다. 공동주택이 연제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구에 제출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별도로 없으며, 사업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구와 의회는 정확한 총사업비를 확정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간다. 지하 내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비용은 시설 한 대당 약 200만 원이다. 의회의 목표는 이 중 50% 이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공동주택부터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조례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홍숙 연제구의회 의원은 “공동주택은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전용주차구역과 충전시설이 마련돼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주변 차량에 쉽게 불이 옮겨가 큰 화재로 이어질 뿐 아니라 전기차 소유주와 주민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상위법령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이 같은 불안과 갈등 요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