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용인원 고려했다지만…구민축제, 특정 아파트서 해야 했나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9-05 19:43:2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운대구, 마린시티 한 단지서
- 5000만 원 들여 시네마콘서트
- “영화의거리 홍보 위한 최적지”

- 다른 구민 접근성 떨어져 논란
- 일부 입주민도 장소 선정 비판
- “구 예산으로 아파트 행사 연 격”

부산 해운대구가 우동 마린시티의 한 아파트단지 내 광장에서 수천 만 원의 예산을 들인 공연을 개최하면서 지역사회가 시끌벅적하다. 대중에 공개된 장소가 아니라 사실상 마린시티 주민만을 위한 장소에서 구가 축제를 주최한 것을 놓고 비판 여론이 일자 구는 대체할 만한 장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산 해운대구가 지난달 31일 우동 마린시티 두산위브더제니스 광장에서 개최한 ‘아주 특별한 여름밤 시네마콘서트’가 진행되는 모습. 독자 제공
5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해운대구는 지난달 31일 우동 두산위브더제니스 광장에서 ‘아주 특별한 여름밤 시네마콘서트’를 개최했다.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마린시티 해안에 있는 ‘영화의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이곳에서 축제를 개최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해운대 구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여성합창단, 대중가수 테이 등이 무대에 올랐다. 3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축제에서는 ‘캐리비안의 해적’ ‘미션’ ‘포카혼타스’ 등 영화 OST를 재해석한 공연이 진행됐다. 축제 비용은 5000만 원이었다.

구는 성황리에 축제를 마쳤다고 자평했지만 축제 장소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구가 해운대문화회관를 비롯해 APEC 나루공원이나 신청사 부지, 수영강변, 구남로,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아닌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축제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뜩이나 지역 최고 부촌인 마린시티에 수백 억 원을 들여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는 것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 아파트 주민조차 축제 장소 선정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표했다.

기업인인 A(40대) 씨는 “처음에 아파트에서 주최한 행사인 줄 알고 입주자대표회의에 주민에게 동의를 구한 적이 있느냐는 취지로 문의했다. 하지만 구가 개최한 축제라고 해서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리둥절했다. 해운대구민이 낸 예산으로 우리 아파트에서 축제를 연 것인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직 종사자인 B(50대) 씨는 “마린시티에서 구가 축제를 열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많은 구민이 접근할 수 있는 개방 공간을 찾으면 됐다. 우동 내 그렇게 장소가 없나. 차라리 학교라도 빌리면 될 것을, 왜 하필 고층 건물에 둘러쌓인 아파트 광장에서 축제를 열어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자초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구는 축제 장소가 ‘영화의거리’와 인접했고, 마린시티 중심에서 있어 접근성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영화를 소재로 한 콘서트를 개최할 만한 곳 중 수천 명의 주민이 운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의전당과 APEC 나루공원 등도 고려했지만 각각 대관 문제와 낮은 접근성으로, 영화의거리는 교통통제 필요성 등으로 축제 장소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또 해원초등학교와 수영만요트경기장도 각각 잔디 공사와 안전 사고 우려 등으로 축제 장소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8. 8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9. 9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10. 10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7. 7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