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9월 취수원 코앞까지 닥친 녹조…부산·양산 식수 불안 가중

물금읍 일대 낙동강변 짙은 녹조…양산환경단체, 당국에 해결 촉구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정지윤 기자
  •  |   입력 : 2024-09-09 19:30:5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농업용수 사용 땐 농작물도 타격”
- 부산시민단체는 시청앞 기자회견
- “독소로부터 시민 건강 책임져야”

낙동강 녹조가 9월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부산과 경남 양산 시민이 마시는 상수원 취수장이 있는 물금읍 일대에까지 번져 지역환경단체가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초록빛 낙동강물을 들어보이는 박재우 양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양산환경운동연합은 9일 물금읍 황산공원 내 낙동강 어민선착장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유해성 낙동강 남조류가 상수원 취수구까지 확산돼 주민의 식수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환경부는 녹조 독소의 유해성을 평가절하하고 시민 건강을 외면하고 있다”며 “양산시는 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취재진이 이날 현장을 둘러보니 물금읍 황산공원 어민 선착장 일대 낙동강변은 마치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았다. 이곳은 상수원 취수구와 직선거리로 2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남조류는 강 중심부로 갈수록 수심이 깊어지며 농도는 얕아졌지만, 상수원 취수장과 지척까지 짙은 녹조가 뒤덮여 심각성을 더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녹조는 통상 8월 말께면 사라졌으나 올해는 9월에도 계속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녹조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면 농작물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연합은 낙동강 녹조의 원인인 남세균에서 발생하는 유해성 물질 마이크로시스틴(MC)이 양산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며 녹조를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립창원대와 국립부경대가 지난해 11월 공기 중 남세균 독소 검출조사를 벌인 결과, 낙동강에서 3.7㎞ 가량 떨어진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마이크로시스틴 0.65ng/㎥가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생식 독성물질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준치를 강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확산하는 불안감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낙동강 원수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는 경우는 있으나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정수된 물에서는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도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녹조 발생 현황을 알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삼락생태공원 수상레포츠타운 일대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126만 셀 검출됐다. 수상레포츠타운 일대는 친수구역 조류 경보 기준이 적용되는 곳으로, 2주 연속 10만 셀 이상인 ‘경계’ 경보가 발령돼 낚시 수상스키 등 친수 활동이 금지됐고 어패류 어획·식용 등이 금지된 상태다.

이날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응 방침을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 관계자는 “청산가리의 6600배인 유해남조류 독을 뿜어내는 낙동강 녹조 문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 녹조독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