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가 9월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부산과 경남 양산 시민이 마시는 상수원 취수장이 있는 물금읍 일대에까지 번져 지역환경단체가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
| 박재우 양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부산시와 양산시 취수장이 있는 황산공원변 낙동강에서 짙은 녹조물이 담긴 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성룡 기자
|
양산환경운동연합은 9일 물금읍 황산공원 내 낙동강 어민선착장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유해성 낙동강 녹조가 상수원 취수구까지 확산돼 주민의 식수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환경부는 녹조 독소의 유해성을 평가절하하고 시민 건강을 외면하고 있다”며 “양산시는 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산YMCA와 양산YWCA, 민주노총 양산시지부, 진보당 양산시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도 함께했다.
 |
| 황산공원 어민 선착장에서 바라본 부산시와 양산시 상수원 취수구. 김성룡 기자
|
취재진이 이날 현장을 둘러보니 물금읍 황산공원 어민 선착장 일대 낙동강변은 마치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았다. 이곳은 상수원 취수구와 직선거리로 2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녹조는 강 중심부로 갈수록 수심이 깊어지며 농도는 얕아졌지만, 상수원 취수장과 지척까지 짙은 녹조가 창궐해 심각성을 더했다. 양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녹조는 통상 8월 말께면 사라졌으나 올해는 9월에도 계속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녹조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이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면 농작물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녹조의 원인인 남세균에서 발생하는 유해성 물질 마이크로시스틴(MC)이 양산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며 녹조를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산환경운동연합 자료에 따르면 국립창원대와 국립부경대가 지난해 11월 공기 중 남세균 독소 검출조사를 벌인 결과, 낙동강에서 3.7㎞ 가량 떨어진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마이크로시스틴 0.65ng/㎥가 검출됐다.
또 2022년 8월에는 낙동강 원수에서 고농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고, 양산시의 논에서도 미국 EPA 물놀이 가이드 라인의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마이크로시스틴은 간·생식 독성물질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준치를 강화하는 추세다. 마이크로시스틴을 을 발생시키는 남세균은 미세먼지와 비슷한 크기로, 공기 중 에어로졸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양산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시스틴이 낙동강 원수에서 검출돼 녹조 창궐은 주민 식수안전에도 큰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낙동강 녹조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식수 불안감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낙동강 원수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는 경우는 있으나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정수된 물에서는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
| 양산환경운동연합과 민주노총 양산시지부, 양산YMCA, 양산YWCA, 진보당 양산시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낙동강 녹조 확산에 대한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