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년째 폐장 삼정더파크 꽃사슴 탈출…이틀째 행방 묘연

개체 분리 중 우리 틈으로 도망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9-11 19:48:1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동물원 자체 포획단 꾸려 대응
- 市, 현장서 관리 실태 긴급 점검
- 120종 500마리 갈 곳 없이 방치

부산시와 500억 원대 소송을 진행 중인 부산의 삼정더파크 동물원에서 꽃사슴이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20년부터 사실상 무기한 문을 닫은 동물원의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부산시는 긴급 관리 점검에 나섰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내 삼정더파크 동물원에서 꽃사슴 1마리가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2020년부터 문을 닫은 동물원 입구 전경.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께 삼정더파크 동물원의 꽃사슴 1마리가 탈출했다. 동물원은 자체 포획단을 구성하고 꽃사슴 목격 등의 신고가 접수되면 출동 등 대응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꽃사슴의 짝짓기 철에 맞춰 개체 분리 작업을 하던 중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짝짓기 철 수컷끼리 몸싸움이 일어나 보통 격리 작업을 한다. 이때 꽃사슴이 탈출했으며, 암컷으로 보통 사슴보다 약간 작은 개체로 알려졌다.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삼정더파크 동물원은 부산 유일의 동물원이었다. 전신인 성지곡동물원이 1982년 71종 312마리의 동물을 들여와 개장했으나 낡은 시설과 볼거리 부족 등으로 경영난에 처해 2005년 10월 잠정 폐장했고, 이후 삼정더파크 동물원이 2014년 4월 문을 연 이후 6년간 영업했지만 2020년에 사실상 폐업했다. 동물원에는 아직 500마리가 넘는 동물이 있다. 코끼리와 기린 등 초대형 동물부터 호랑이 사자 흑표범 등 맹수까지 120여 종의 다양한 동물이 있다. 2019년에는 약 950마리의 동물이 시민을 만났다.

폐업 이후 이곳에서 동물이 여전히 관리된다는 사실이 전해질 때마다 제대로 관리가 되는지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곳은 동물원 소속 사육사 등 15명 가량의 인원이 동물원을 관리한다. 시는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정기점검을 한다. 지난해 말 법 개정이 이뤄져 아직 정기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기한은 2028년까지다. 이와 별개로 수시 점검도 진행하며, 올 상반기 시는 4회의 수시 점검했다. 올해 점검에서 위반 사항은 적발되지 않았다. 점검 내용은 방역 관리와 개체수 확인 등이다.

동물원 측은 꽃사슴 탈출 사실을 부산시설공단에 알렸다. 현행법상 맹수나 맹독류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동물이 탈출할 때는 관계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다만 꽃사슴은 유해 개체가 아니기에 신고 의무 대상은 아니다.

시는 이날 동물원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수컷 꽃사슴 분리 작업 중 암컷 꽃사슴 1마리가 따라나왔다 나무 우리 하단 틈 20㎝ 사이로 도망간 뒤 다시 동물원 철책 밑 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동물원 소유이고 맹수 등 위험 유해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시가 포획에 따로 관여하진 않는다”며 “목격 신고 등이 접수되면 동물원 자체 포획단이 출동해 안전하게 꽃사슴을 포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정더파크 동물원은 시가 개원 당시 맺었던 매수청구 협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반발하면서 폐업 수순을 밟았다. 협약은 일정 기간 운영 이후 동물원을 시가 매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2020년 6월 삼정기업은 시를 상대로 매매대금(504억 원)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2심 모두 시가 승소했지만 이후 1년 8개월이 넘도록 대법원의 판결은 나오지 않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