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양질의 돌봄과 학습 ‘제2학교’…맞벌이 부모 한숨 덜었다

명지에 전국 첫 늘봄전용학교 개교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4-09-12 18:48:4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교육청 직영 학교장·전담인력 배치
- 모듈러교실·자연학습장·도서관 갖춰
- 신도시 7개 초등생 최대 500명 수용
- 영·수부터 예체능까지 프로그램 다채
- 평일 오후 8시까지…토요일도 운영

정부가 저출생 해법으로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보살핌·학습)를 도입한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용학교’를 설립해 눈길을 끈다. 지역 내 인근 학교 학생들을 모아 양질의 수업과 보살핌을 제공하는 거점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늘봄’의 완성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윤수(왼쪽) 부산시교육감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12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늘봄전용학교에서 재능기부 수업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2일 오후 1시50분께 찾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늘봄전용학교’는 최대 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모듈러교실 20개와 운동장, 자연학습장, 도서관 등을 갖췄다. 오후 2시가 되자 늘봄전용학교 안으로 통학 버스들이 들어섰다. 인근 초등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마친 1~3학년 학생들이 탄 차량으로, 안전 도우미가 하차를 도왔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설립된 늘봄전용학교 개교식이 12일 열리고 있다. 이원준 기자
늘봄전용학교로 들어선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각자 교실에서 음악줄넘기 방송댄스를 하며 신나게 몸을 풀었고, 영어·수학 등을 학습하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곳곳에 조성된 상상놀이터에서 자유롭게 쉬어가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채민지(38) 씨는 “맞벌이를 하는데 우리 학교의 늘봄학교에 선정되지 않았다.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필요해 늘봄전용학교에 신청했다”며 “진짜 학교를 옮겨놓은 것 같아 안심이 되고, 1만 ~2만 원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수강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부담도 덜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늘봄전용학교는 늘봄학교 수요는 많은 반면, 단위 학교에서 희망자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명지동의 사정 등을 고려해 만든 새로운 모델이다. 부산시 부지를 3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보살핌·학습형 늘봄을 제공하는 독립된 공간을 구축하고, 지난 1일부터 남명초 명문초 명원초 명지초 명호초 신명초 오션초 등 7개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받아 임시 운영에 돌입했다. 등록자는 총 230명인데, 입소문을 타고 신청자가 계속 늘고 있다.

늘봄전용학교는 시교육청 직영으로, 별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제2의 학교’나 다름이 없다. 단위 학교처럼 업무를 총괄하는 교장도 둔다. 시교육청은 최근 공모를 통해 초등학교 퇴직 교장을 늘봄학교장으로 임명했다. 아울러 늘봄지원실장, 늘봄실무직원, 늘봄전담사, 통학차량 안전도우미 등 전담 인력 28명도 배치했다.

늘봄전용학교에서는 시교육청이 개발한 한글놀이·놀이수학·놀이영어 등 교재를 활용한 수업뿐만 아니라 놀이예술·영어 뮤지컬·음악줄넘기·펜싱·AI 로봇 등 32개의 다양한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평일에는 방과 후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고,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도 겸한다. 단위 학교의 늘봄학교와 달리 주말인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강서구 명지에 이어 내년 3월에는 기장군 정관에 두 번째 늘봄전용학교를 설립한다. 기존 학교 시설을 활용한 거점형 늘봄전용학교 조성 또한 계획 중에 있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명지늘봄전용학교는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을 강화해 학부모들의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늘봄의 완성, 전국 최초 늘봄전용학교 개교를 계기로 우리 교육청은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아이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늘봄학교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시교육청의 행보에 부산 안팎의 관심도 크다. 이날 오후 2시30분 열린 개교식에는 하 교육감과 박형준 부산시장, 오석환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와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부산은 이미 1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며 양질의 프로그램, 지역의 적극적 협력, 재능기부 릴레이까지 늘봄학교가 안착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명지늘봄전용학교가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돼 전국의 신도시를 비롯한 인구 밀집 지역에 좋은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10. 10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3. 3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4. 4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5. 5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6. 6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7. 7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8. 8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9. 9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10. 10‘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4. 4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5. 5"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6. 6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7. 7‘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8. 8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9. 9“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0. 10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