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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서 벤츠 인도 돌진, 2명 숨져…7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종합)

전봇대 뽑히면서 일대 정전도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9-12 19:19:1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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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현장 ‘안전 보행 조성지’

부산 해운대구에서 벤츠 차량이 인도를 덮쳐 행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 앞 도로에서 벤츠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차량이 가게를 들이받고 멈춰선 모습. 부산 해운대구 제공
12일 오후 1시13분 해운대구청 인근 어귀삼거리서 구청 방면 일방통행 도로를 주행하던 A(71) 씨 벤츠가 도로변에 정차해있던 1t 트럭(운전자 B 씨·30대)을 뒤에서 들이받은 뒤 인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행인 2명이 사망했다. 행인 C(여·70대)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행인 D(60대) 씨는 해운대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트럭 운전자 B 씨는 사고 당시 차에서 하차해 있어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벤츠 차량은 10m 이상 인도를 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차량은 인근 전봇대를 들이받고 나서 가게에 처박힌 이후에야 멈췄다. 차량이 충격할 때마다 굉음이 나고 비명소리가 들리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또 전봇대가 뽑히면서 일대가 정전됐다. 목격자들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벤츠 차량이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고가 나자 도로 통제에 나섰고, 부산시는 안전안내문자메시지를 보내 시민에게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사고 운전자 A 씨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음주 또는 마약 투여 상태에서 운전하지는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인도와 차도 높이가 거의 동일하고 안전 펜스 등 별다른 교통 시설물이 없었다. 이곳은 2020년 해운대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조성한 사업지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인도가 확장되고 차도와 높낮이가 비슷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번 사고로 도로 환경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부적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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