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고령운전 사고 5년새 462건↑ “면허반납 혜택 확대를”

市, 사고다발지점 개선 등 나서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9-19 19:08:1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現 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제도
- 교통비 10만 원 등 실효성 미미
- 관련 용역 부산연구원 과제 추진
- 국토부에 예방제도 개선 건의도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청 인근 도로 등에서 고령 운전자가 운행하는 자동차에 치여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교통사고 예방 대책으로 꼽히는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인센티브 부여 정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사진은 19일 부산 북부운전면허시험장 교육실에서 올해 적성검사 대상인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이 교통안전 수업을 듣는 모습.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시는 고령운전자(65세 이상) 교통사고 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시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 25곳 중 4곳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개선한다. 기준은 교통사고 인명 피해가 1년간 5건 이상이거나 1㎞당 17건 이상인 지역이다. 개선 내용은 밝기가 높은 초고휘도 차선과 발광형 안전표지판, 교차로 진출입 유도선을 각각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같은 방안은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각 지자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6월 아시아드대로 일대(296m) 차선의 도료 등급을 4종에서 5종으로 상향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68세 운전자가 모는 차량이 인도를 덮쳐 행인 9명이 사망했다. 지난 12일 해운대구청 인근 어귀삼거리에서도 71세 운전자가 1t 트럭을 들이받은 뒤 인도를 덮쳐 행인 2명이 숨졌다. 두 사고 모두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고였다. 실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률도 일반 사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비해 지난해 부산 교통사고는 1만2903건에서 1만1103건으로 줄었으나, 고령운전자 유발 사고는 1894건에서 2356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특히 고령운전자의 노후차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도 높다.

문제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시는 2018년부터 고령운전자의 면허 자진반납 유도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 부산 면허 자진반납률은 전국 최고(3.5%)로 평균(2.4%)을 웃돌지만, 여전히 3%대로 미미하다. 대중교통비 10만 원 지원과 병원·음식점 등의 가맹점 할인 카드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특히 면허를 반납할 때 대중교통비 10만 원을 단 한 차례 지원하는 것이 인센티브에 해당하는지도 논란이다. 해운대구 주민 강모(70대) 씨는 “대중교통비 10만 원과 면허 반납은 아무리 생각해도 대등한 가치가 아니다. 반납을 하고 싶어도 지원책이 있어야 동참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지적이 잇따르자 내년 부산연구원 연구 과제로 면허 반납 인센티브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고령운전자의 정기 적성검사 강화와 조건부 면허 제도 도입 및 조기 시행, 생계형 고령운전자의 노후차량 교체 지원 방안 등을 공식 건의했다. 서울시와 국민권익위원회도 연령이 높을수록 면허 반납 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의 논의에 착수했다.

특히 생계형 고령운전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최재원 교수는 “생계형 고령운전자를 위해 자동비상제동장치(AEBS)의 장착을 지원하고 일반 고령운전자들에게는 면허 반납 인센티브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8. 8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9. 9"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