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상~하단선 올 여름 6번째 싱크홀…갈수록 구멍 커진다

부산도시철 공사장 불안 증폭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9-22 19:54:5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학장동 가로 10m·세로 5m 폭삭
- 배수 지원차와 5t트럭 떨어져
- 구, 이미 전 구간 조사 나섰지만
- ‘구덩이’급 대형 사고 예견 못 해

역대급 폭우가 내린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또다시 대형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시민 불안감이 증폭됐다. 특히 이 싱크홀은 일반 땅꺼짐 현상을 넘어 가로 10m·세로 5m·깊이 8m짜리 대규모 ‘구덩이’가 발생한 것이어서 충격을 줬다.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가량의 대형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자동차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늦게 현장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사고 당일 오전 8시45분 사상구 학장동의 한 도로에서 삼락119안전센터 배수 지원차와 그 옆을 지나던 5t 트럭이 이 싱크홀로 추락했다. 배수 지원차는 해당 싱크홀 보다 먼저 생긴 옆쪽 싱크홀에 고인 물을 빼기 위해 출동한 상태였다. 싱크홀 대처를 위해 출동한 차량이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싱크홀 규모가 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곳은 최근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는 사상~하단선 공사장으로,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2공구다. 앞서 지난달 20일 SK에코플랜트가 공사 중인 1공구 현장인 감전동 새벽시장 인근에서는 지름 5m·깊이 약 3m 규모의 싱크홀이 생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바로 다음 날에도 이곳에서 불과 200m 떨어진 학감사거리에서는 지름 50㎝·깊이 1m 싱크홀이 도로에 발생해 운행 중이던 SUV 차량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7월 장마 기간에도 이 공사 현장 일대에 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싱크홀은 앞선 사례 수준의 일반 땅꺼짐 현상을 넘어선 규모여서 불안감이 커진다. 특히 가뜩이나 지반이 약한 이곳에서는 10년째 도시철도(지하) 공사가 진행되면서 싱크홀 발생 우려가 컸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 사상구, 시공사가 부랴부랴 싱크홀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다. 사상구는 이번 사고가 하수관 누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면서 사상~하단선 공사로 인한 외부 충격의 여파인지, 하수관 노후 탓인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상구는 지난달 지표투과레이더(GPR) 차량을 이용해 사상~하단선 전 구간의 지반을 전수조사에 나섰다. GPR 탐사는 16~1000MHz의 전자기파를 송신안테나를 이용해 땅 밑으로 쏘아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지반 단면도를 그리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싱크홀 여부와 지하 매설물, 기반암 형태 등을 땅을 파지 않고 알아낼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대형 싱크홀을 알아채진 못했다.

사고 현장 주변을 자주 지나는 직장인 A(40대) 씨는 “아무리 비가 많이 왔다고 해도 이 정도 수준의 땅꺼짐 현상이 도심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단순히 하수도관 누수로 빚어진 일로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큰 것 아니냐. 공사 현장이 붕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 관계자는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공간은 상·하수도관과 흙이 메워져 있던 곳이다. 하수도관 역류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압력으로 지반이 침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장담할 수 없다”며 “도시철도 공사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사고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9. 9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