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을 중심으로 글로벌 관광산업 주력화에 나선 경남도가 국제 관광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국내 기업 3곳으로부터 2000억 원대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26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박완수(사진 가운데) 경남도지사가 금호리조트, 하버시티, 아이티엘 관계자와 총 2012억 규모의 국제관광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6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2024 경남도 국제관광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박인 도의회 부의장, 김태형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하얏트 호텔, 중국 동정그룹, 인도네시아 아키펠라고 그룹,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세계 호텔·관광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경남 관광 홍보 및 투자환경 소개 ▷투자협약식 ▷경남 투자 우수기업 표창장 수여 ▷맞춤형 투자 상담 등이 진행됐다.

도는 우선 남해안권을 중심으로 투자자가 매입 후 바로 개발할 수 있는 국공유지 위주의 10개의 투자 대상지를 소개했다. 주요 대상지는 ▷창원 마산 로봇랜드 ▷통영 폐조선소 ▷사천 진도 ▷거제 고현항 항만 ▷창녕 부곡하와이 ▷고성 자란도 ▷남해 구 대한야구캠프 ▷하동 금오산 ▷산청 동의보감촌 ▷거창 가조온천관광지 등이다.

이어 도는 관광 분야 3개 기업과 201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금호리조트 주식회사는 통영시와 함께 도남동 일원을 남해안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1400억 원을 들여 200실 규모의 하이엔드 복합리조트를 건립·운영한다. 이를 통해 신규일자리 74개가 창출된다.

IT혁신기업인 ㈜아이티엘은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 일원에 26실 규모의 리조트와 470석 규모의 대형 카페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347억 원 규모로, 38명을 새로 고용한다. 이곳에서 기술과 휴식이 함께하는 가치소비 공간창출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하버시티는 창원 마산어시장 인근 유휴부지와 상가를 인수해 30실 규모의 호텔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265억 원을 투자해 30명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으로, 최근 백화점 폐점 등 침체돼 있는 마산어시장의 재도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행사장에서 해성디에스㈜, ㈜캐스, 김해대동물류㈜ 등 도내 투자로 신규고용 창출에 기여한 우수기업 10곳에 도지사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도는 이날 사전행사로 남해안권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한 포럼을 개최했었다. 또 이번 설명회 이후 27~28일 양일간 참석한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현장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앞으로도 남해안 지역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해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현재 민선 8기 도정 핵심과제인 ‘남해안 관광개발을 통한 글로벌 관광 거점 조성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례 개정을 통해 관광사업 분야 지원업종을 신설했다.

그 결과 올해 관광 분야 투자 유치 규모가 지난해 1조223억 원보다 276% 증가한 3조8459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