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와이라노] ‘반려동물 보유세’ 왜 다시 거론되나

지난 2월 제정된 개 식용 금지법에 따라

전·폐업 해야 하는 업체 보상 방안 나와

보상 비용, 사육농장 개 인수 등을 위한

재원 마련 위해 '반려동물 보유세' 언급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지난 22일 일부 언론을 통해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정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지만, 국회입법조사처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장기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었는데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은 시기상조인 것일까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식용종식법)이 시행된 지난 8월 서울의 한 보신탕 집앞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금지법)이 제정되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개 식용 금지법은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시행되는데 이때부터는 개 사육, 도살, 유통, 판매 행위가 완전히 금지됩니다. 이에 따라 3년 안에 개 식용 관련 업체는 모두 전업 또는 폐업 절차를 밟아야 하죠. 정부는 개 사육 농가, 도축·유통업체, 식당 등 관련 업체에 대한 보상 방안을 논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개 식용 종식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계획안에는 오는 2027년 개 식용을 종식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담겼습니다. 여기에는 개 식용 관련 업체에 관한 보상안도 포함됐는데, 농식품부는 개 식용 조기 종식을 목표로 더 빨리 전·폐업을 하는 농장주와 도축 상인에게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차등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조기 폐업 시 마리당 최대 60만 원, 최소 22만5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죠. 폐업하는 유통업자와 식당에는 점포 철거비(최대 400만 원)와 재취업 성공수당(최대 19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폐업 후 남은 개들에 대한 관리 방안은 뚜렷하게 세우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전국의 개 식용 관련 업체는 총 5898곳에 달합니다. 46만6000마리의 개가 사육 중인 것으로 밝혀졌죠. 정부 방침에 따라 개 사육 농장이 문을 닫게 되면 46만 마리의 개들이 그대로 방치되거나 유기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사육 농장의 개들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사실상 동물보호센터 밖에 없지만, 전국 동물보호센터가 보호·조치하는 동물의 규모는 10만~14만 마리 수준입니다. 사육농장 개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

국회입법조사처는 유기동물이 증가하며 시설 확보 및 재정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동물보호센터에 개 사육 농장에서 인수한 동물까지 더해질 경우 사육시설 및 관리 인력, 관리 비용 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입법조사처는 “개 사육 농장에 있는 개를 빠른 시간 내에 지방자치단체가 인수해 적절한 사육·관리·입양을 이뤄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하고 있는 동물보호센터의 확충과 민간동물보호시설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사육 농장의 동물 인수 등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한 반려동물세제 도입 등 별도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2020년 한차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검토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에 부딪혀 실행하지 못했죠. 그래서 현재까지 반려동물 관련 정책 및 시설을 만들고, 유기동물을 보호·관리하고, 반려동물 배변 처리 등 환경미화에 투입되는 비용을 전 국민이 부담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개 식용 관련 업체의 전·폐업에 따른 지원금과 사육농장의 개들을 관리하기 위한 재원 등 예산 소요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다시금 반려동물 보유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제까지 정부 정책의 수혜를 봤던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걷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

반려동물 보유세에 찬성하는 입장의 사람들은 보유세가 도입되면 무분별하게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는 시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반려동물 유기를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려동물 입양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 양육 여부를 더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실·유기된 동물은 총 11만3072마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반려인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실제 보유세 도입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세금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 게다가 보유세 신설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오히려 동물 유기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0. 10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5. 5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6. 6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9. 9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0. 10‘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9. 9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