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9명 용사들 감동의 눈시울
- 반 전 총장 “양국 교류 깊어져야”
- 한미연합회 적극 우호사업 눈길
1953년 10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통해 시작된 한미동맹 71년을 맞아 부산에서 ‘한미연합회 부산대회’가 열렸다. 특히 71년 만에 양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이번 대회에서 재회하면서 감동을 선사했다.
 |
| 한미동맹 71주년을 기념한 ‘한미연합회 부산대회’가 3일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양국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71년 만에 재회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원준 기자 |
한미연합회는 3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미연합회 부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미연합회 전호환 부산대회장(현 동명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미연합회는 한미동맹 71주년을 맞아 양국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위 스탠드 투게더 (We stand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 도시다. 1950년 7월 1일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수영비행장에 착륙하면서 유엔군의 참전이 본격 시작됐다”며 “5년 후 부산항과 북항을 방문하면 천지개벽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유력 기업들도 이곳 투자를 준비 중이며, 시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고 있다. 이것이 성사되면 북항도 한미연합·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일은 한미동맹이 체결된 지 71년이 되는 날이었다. 한미동맹의 핵심 가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 ▷인권 존중이며, 한미동맹이 정권을 넘어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우정이 깊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군과 미군 용사의 71년 만 재회였다. 미국에서 온 ‘한국전 참전용사회’ 토마스 맥휴(91) 부회장과 ‘6·25 참전유공자회 부산지부’ 허경(93) 지부장 등 총 9명의 양국 참전용사가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었다. 이들은 전쟁터에서 생사를 함께했던 당시를 추억하며 서로를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맥휴 부회장은 한국 참전용사들의 손을 잡으면서 “70여 년 만에 한국이 이렇게나 발전했다니, 기적이라는 단어 외에는 이를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한국의 발전에 내가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회는 송대성(79) 한국 회장과 김영길(78) 미국 회장이 2021년 미국에서 설립했다. 이달 기준 국내 10개 지회·미국 내 35개 지부가 있으며,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회비와 후원금만으로 다양한 한미 우호 증진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2월 개봉한 김덕영 감독의 영화 ‘건국전쟁’ 촬영 당시 한미연합회 미국지부는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찾아 제공했고, 현지 배급과 상영에도 기여했다. 또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미국 취업 비자를 한국에 배정하는 ‘E-4비자’ 도입 추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송 회장은 “1년 안에 한미연합회를 미국 100개 지부, 한국 내 30개 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4000여 명 규모인 회원 수를 향후 10만 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