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일대 납품 업체에 수십 억 원대 대금을 미지급한 트리콜마트 사태(국제신문 지난달 5일 자 2면 보도 등)가 결국 형사 사건으로 비화했다.
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육 납품 업체 A 사는 지난달 말 (주)삼주 백승용 회장을 사기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소했다. A 사는 지난 5, 6월 트리콜마트에 대금 2억 원가량을 받지 못했다. A 사는 트리콜마트가 자금 사정 때문에 대금 지급이 어려운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대금을 줄 것처럼 속여 계속 납품하게 한 것은 기망에 해당한다는 판단해 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콜마트는 A 사 외에도 부산·경남 일대 수십 개 납품 업체에 대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트리콜마트는 트리콜대리운전으로 유명한 삼주(현 트리콜모빌리티)가 유통사업에 진출, 출범한 온오프라인 매장 브랜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점을 시작해 13개 점포를 부산에서 운영했으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3곳(해운대점 오륙도SK뷰점 아시아드점)만 정상 영업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는 부산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가 큰 반발을 산 뒤 철회했다.
트리콜마트 피해자 대책위는 지난 1일 변제 계획을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영세 도매 납품업체들로부터 물품을 받은 뒤 대금 지급을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지연하는 행태로 피해자들에게 3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끼쳤다”며 “피해 업체 중 일부는 자금이 없어 물품을 사들일 수 없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리콜마트가 추석 전 미지급 대금 변제를 약속했으나 회생으로 미지급 대금을 떼먹으려 했다. 회생 신청을 철회하고 피해 회복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변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백승용 회장이 직접 변제 계획안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트리콜마트 측은 “미지급업체는 소액 납품업체까지 186개며 이 가운데 소상공인 76개 업체의 변제를 완료해 미지급금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연말까지 변제를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