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콘크리트 흉물, 녹색정원으로 꾸미자”

카마타 요코 경성대 선임연구원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10-13 18:57:0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도 도움

“서구 초장동은 이 속도라면 50년 뒤 모든 주택이 빈집이 됩니다. 빈집을 철거하고 콘크리트 나대지로 두는 지금 방식이라면 천마산이 거대한 콘크리트 흉물 동네로 변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국제신문의 미국 플린트시 현장 취재에서 알 수 있듯 녹지화를 통한 빈집 정비가 필요합니다.”

경성대 도시계획학과 카마타 요코(사진) 선임연구원은 국제신문 특별취재팀의 창간 77주년 ‘부산 빈집 팬데믹’ 시리즈를 이같이 평가했다. 요코 선임연구원은 2020년 자신의 기존 연구를 토대로 올해 빈집특별취재팀과 함께 서구 초장동 빈집 조사를 실시하고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맡았다. 빈집 규모를 파악하는 기존 통계를 넘어, 지역에서 처음으로 빈집 밀집 지역의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한 연구자다.

요코 선임연구원은 빈집을 정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요코 선임연구원은 “빈집을 철거하고 정비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사람이 살기 때문이다”며 “간신히 빈집을 없애고 3년 뒤 관리권을 넘겨줘야 한다는 이유로 콘크리트 나대지로 방치해두는 게 누구를 위한 정비인지 의문이다. 현재 방식은 무단투기한 쓰레기와 잡초가 한데 엉켜있는 또 다른 흉물을 만들 뿐이다”고 말했다.

요코 선임연구원은 대안으로 빈집 철거 이후 공공매입을 통한 녹지화 활용 방안을 주장했다. 고밀도의 빈집을 철거해 주민이 쉴 수 있는 ‘동네 정원’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국제신문이 다녀온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도 토지은행을 활용해 빈집을 녹지와 정원으로 바꾸는 ‘클린앤그린 (Clean and Gree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녹지화의 장점은 정주 여건 향상과 기후 위기 대응에 유리하다는 것이다”며 “콘크리트 나대지로 둘 때보다 나무를 심었을 때 통풍과 온·습도 등을 종합한 열 쾌적성 지표가 높게 나와 폭염 저감에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요코 선임연구원은 “빈집을 한 채 한 채 철거·매입하는 방식은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좁아 공원을 만들어도 효과가 떨어진다. 일본에서는 빈집과 유휴지가 소규모로 난립하는 것을 ‘스펀지화’라고 부른다”며 “빈집과 유휴지를 모아 공공매입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3. 3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6. 6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9. 9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10. 10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7. 7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9. 9밤부터 비 그치고 월요일 오전 맑아져…평년 기온 보일 듯
  10. 10[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