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올해로 두번째를 맞은 야심작인 웹툰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성과는 물론 미비점도 눈에 띄어 향후 보완책 마련으로, 젊은층 유입을 위한 콘텐츠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김해시는 지난 12~13일 장유3동 율하카페거리일대에서 2024 김해 웹툰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걸어서 웹툰속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김해시와 지역에서 손꼽히는 웹툰회사인 피플앤스토리가 손잡고 추진했다.

지난 12일 율하카페거리에서 열린 김해 웹툰페스트벌에서 주최측 주도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해시 제공

웹툰 코스튬 플레이, 보이는 라디오, 청년 뮤지션 공연, 웹툰 OST 공연, 넌버벌 퍼포먼스 등이 눈에 띄었다.

시가 장기 먹거리산업으로 키우는 웹툰이 포함된 콘텐츠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추진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부족했던 청년의 즐길 공간 마련은 물론, 콘텐츠 창작을 직업으로 하는 직업교육 공간, 불황을 겪는 카페 거리 회생이라는 3가지 목적을 어느정도 달성했다는 평가다.

40대 이하가 대부분인 탐방객은 지난해 1만여명에서 1만5000여명으로 50% 증가하는 등 관람객 증가도 청신호였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보완점도 보였다. 하일라이트 중 하나로 웹툰 등장인물의 옷을 입고 거리를 누비는 코스튬 플레이는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탓인지 탐방객의 자발적 참여보다 외부 용역에 맡겨 진행됐다고 한다.

전체 참여자 중 80%가 김해시민으로, 외부 관광객 유입에도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김해에 그동안 부족했던 청년층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시의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은 환영할만 하다.

시는 내년 페스티벌을 글로벌 행사로 치루기로 해 해외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장유권에 경남도 산하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웹툰페스티벌을 잘 다듬을 경우 김해가 부울경을 대표하는 콘텐츠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연말까지 4억 여권을 들여 율하카페거리 일대를 청년복합문화거리로 조성 중”이라며 “행사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해 우리 시가 청년 콘텐츠 중심지로 부상해 인구 증가까지 이뤄지는 곳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