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선택 제한 폐지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융·복합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많은 대학이 올해부터 수능 수학의 확률과통계, 사회탐구를 치른 경우에도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허용한다. 고려대는 수학 영역의 지정 과목을 폐지한다.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수학과 과학 영역 모두 지정 과목을 폐지한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도 높아졌다. 물론, 확률과통계나 사회탐구를 선택한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도 있다. 진학사 측은 “확률과통계는 미적분에 비해 낮은 표준점수가 산출될 가능성이 높고, 정시 전형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무전공 모집 단위 신설
올해는 특히 무전공 모집 단위를 신설한 대학들이 많은데, 일부는 정시에서도 선발한다. 고려대는 공과대학과 학부대학을 신설하며 각 32명과 36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세 개의 무전공 모집 단위에서 총 117명을 선발한다. 서울대 역시 자유전공학부 외 학부대학(광역)을 신설해 36명을 뽑는다.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110명), 연세대 상경계열(70명)·생명과학부(20명),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60명) 등도 신설된다. 넓은 전공 선택권이 보장되는 데다가 선발인원도 비교적 많아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
대학은 정시로 선발할 때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기준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을 지난해와 다르게 설정하는 대표적인 대학에는 연세대 한양대가 있다. 올해 두 대학은 인문계열 모집 단위에서 국어 반영 비율을,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수학 반영 비율을 오른다.
■ 선발 군 변경
올해 성균관대는 작년 가군에서 선발하던 인문과학계열과 경영학과를 나군에서 선발하고, 나군이던 사회과학계열을 가군으로 옮긴다. 이화여대는 나군에서 선발하던 사범계열 학과 중 7개 학과를 가군으로 변경한다. 이와 같은 ‘선발 군 배치 변화’는 각 학과의 충원율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입시 결과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다군에서 선발하는 대학도 늘어난다. 그동안 선호도 높은 대학들은 통상 가·나군 위주로 선발했다. 그러나 올해는 고려대 학부대학,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가 새롭게 다군으로 옮겨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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