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국제신문의 77주년 기획시리즈 ‘부산 빈집 팬데믹’ 보도를 계기로 드론을 활용한 빈집 파악 활동(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1면 보도)에 나서 가운데, 일선 경찰서도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안전 강화에 힘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가 최근 반송1·2동의 빈집 14곳에 출입 차단 시설인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사진은 설치 전(왼쪽)과 후(오른쪽). 부산 해운대경찰서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최근 반송1·2동 일대 방치된 빈집 14곳에 출입 차단 시설인 블라인드 설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출입 차단용 가림판인 블라인드는 빈집 출입문과 창문에 부착돼 외부인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게 한다. 또 쉽게 파손되지 않는 소재로 제작해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문제도 방지한다. 경찰은 블라인드에 범죄예방문구와 경찰 캐릭터도 부착해 가시적인 효과를 부여해 주민 불안감 해소 효과도 기대한다.

이달 초 작업을 끝내 이 사업은 인근 주민 의견을 수렴해 범죄발생위험이 높은 곳을 선정해 진행했다. 부산 자치경찰위원회 치안리빙랩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국제신문 지적에 따라 빈집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2곳에 불과했던 대상지를 14곳으로 확대했다. 올해 사업비는 900만 원이 투입됐다.

해운대서는 지자체 등과 협업해 빈집 순찰도 강화한다. 해운대서는 지난 16일 오후 해운대구 도시재생센터와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과 함께 블라인드 설치 장소 및 빈집 밀집지를 합동순찰했다. 해운대서 문홍국 범죄예방대응과장은 “블라인드 설치지 인근 통학로인 반송초 일대의 안전도 함께 점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