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 국내홍보비용 왜 많나”
- 유치과정·재도전 여부 등 질문
- 김영삼 기념관 명칭 두고 공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2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도 지난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과 같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홍보 예산 집행과 관련한 문제를 파고들었고, 여당 의원들은 유치 과정에서 부산이 얻은 성과를 피력하며 ‘방어막’을 쳤다. 부산경찰청 국감에서는 중형 드론을 동원한 경찰의 빈집 파악 활동(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1면 보도)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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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이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으면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 예산 중 국내 홍보비로 70억3000만 원, 해외 홍보비로 48억5000만 원을 사용했다.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투표로 결정되는데 국내 홍보비가 더 많이 사용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이상식 의원도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는 홍보비를 해외 언론 등에 많이 집행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엑스포 유치 기간 부산도시철도와 시내버스에 (홍보대사인)배우 이정재 씨 사진이 가득 찼는데,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이에 박형준 시장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홍보도 대단히 중요하다. 국내 엑스포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홍보 예산 집행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2035년 엑스포 유치에 재도전할 생각이 있느냐. 재도전한다면 이번 유치 실패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 중으로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의 공세에 적극 반박했다. 경제부시장으로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던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결집된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안타깝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여수 엑스포 등 국제 메가 이벤트 유치도 정당과 정권을 넘어 지속해 왔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김영삼 민주화기념관’ 명칭도 공방 대상이었다. 민주당 김성회 의원은 “부산시가 ‘민주주의 기념관’ 명칭으로 연구용역을 했는데, 지금은 김영삼(YS) 기념관으로 명칭이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은 3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주의의 성지이고, 여론 조사 결과와 전문가 토론에서도 ‘민주주의 기념관’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박 시장이 편향된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박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화에 있어 공으로 치면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김영삼 대통령 기념공간을 고향이나 다름 없는 부산에 짓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광주에 김대중 기념관이 있듯, 부산에 김영삼 기념관이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소방헬기 서울대병원 이송 문제와 박 시장의 부동산(엘시티) 처분 약속 등을 놓고 공방도 있었다.
이어 열린 부산경찰청 국감에서는 빈집 순찰에 나선 부산청의 움직임이 주목 받았다. 이성권 의원은 “지난해 기준 부산의 빈집이 특별·광역시 중 1위다. 빈집이 많다는 것은 치안과도 연관이 되는데, 빈집 범죄나 청소년 비행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부산에는 산비탈 지형이 많고 빈집이 밀집된 경향이 있는데, (부산청은) 최근 타 시·도 경찰청이 하지 않는 드론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1년에 두 번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범죄 위험 취약지를 1400여 곳 정도 발굴해 철저히 관리 중”이라면서 “부산 경찰이 보유한 드론이 10대인데, 올해 초 관련 규정이 바뀌어 드론으로 예방 순찰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의 지형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드론을 띄워 평가해 봤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