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법조 경찰 24시] 검경 수사권 조정 여파일까…부산지검 미제사건 급증

2019년 172건서 작년 337건…검경 ‘사건핑퐁’ 처리속도 늦어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10-27 19:42:4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검사 1인당 배당건 늘어난 것도

3개월 넘게 결론을 내지 못한 부산지검의 미제사건이 5년 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경 수사권 조정 여파와 함께 검사 1인당 맡은 사건이 늘어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신문이 27일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했더니 부산지검(본청)과 동부지청, 서부지청의 3개월 초과 미제사건은 2019년 172건에서 2020년 224건으로 늘었다가 2021년 141건으로 감소했다. 2022년 183건으로 다시 증가한 뒤 지난해 337건으로 뛰었다. 지난해 미제사건 수는 5년 전인 2019년 대비 95%나 오른 것이다.

2021년 이후 미제 사건 증가 추세는 전국적 현상이다. 전국 지검의 3개월 초과 미제사건 건수는 ▷2019년 4248건 ▷2020년 6315건이었으나 ▷2021년 1923건으로 급감했다. 이후 다시 ▷2022년 5336건 ▷지난해 7827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이처럼 검찰의 미제사건이 증가한 원인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지배적이다. 검찰의 수사가 축소되면서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찰에서 들여다보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보완수사로 ‘사건 핑퐁’이 일어나면서 전체적인 사건 처리 속도가 늦어졌다는 것이다.

2021년 1차 수사권 조정 당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는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부패·경제범죄 등 6대 범죄로 줄었다. 2022년에는 부패·경제 2대 범죄로 다시 축소했다.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시행령) 개정으로 ‘2대 범죄’의 범위가 확대돼 직무 유기·직권 남용·정치자금법 위반·조직 폭력·마약 유통 등도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됐지만 과거에 비하면 직접 수사 범위가 급격히 줄었다.

여기에 수년째 검사 정원이 동결돼 검사 1인당 담당하는 사건이 늘어난 것도 미제사건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지검 검사 1인당 평균 1일 배당사건 수는 ▷2021년 6.1건 ▷2022년 6.8건 ▷지난해 7.6 건으로 늘었다. 검사들이 일부 특별수사에 집중되는 내부 구조로 일선 형사부 검사들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심우정 검찰총장은 지난달 취임 당시 “민생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대검은 곧바로 전국 지검 형사부 소속 5∼11년 차 검사 7명으로 형사부 강화 TF를 가동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과거에는 송치 사건을 검찰이 일정 기간 내 처리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었으나, 현재는 검사가 보완 수사 명목으로 사건을 경찰에 돌려보내면 일단 사건이 처리된 것으로 분류된다”며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 축소와 검사 증원 논의 답보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사건 지연이 일상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