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도 발달장애인 홀로서기…주민은 ‘독립응원’ 축제 열었다

영도구장애인복지관 프로그램…최근 3년간 12명 자립 성공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10-31 19:53:0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사회 체계적인 교육 성과

부산 영도구에 거주하던 변모(39) 씨는 자폐성향 등으로 인지 능력이 낮다. 애초 70대 부모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으나 어머니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 부모는 남동생이 변 씨를 돌보길 바랐으나 남동생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사후 변 씨 생활을 걱정했고, 자립지원사업을 알게 돼 지난 5월 사업을 신청했다. 인지 능력이 낮아 노동이 어려운 변 씨를 고려해 복지관은 간단한 청소 업무 등 맡겼다. 특히 하루 일상을 정형화하면 이를 충실히 따르는 자폐특성을 고려해 생활 방식을 고정화했다. 이후 현재 복지관이 후원을 받아 마련한 발달장애인 주택(에이블하우스)에서 거주하는 변 씨는 3개월째 자립에 성공한 상태다.
부산 영도구장애인복지관이 주최한 발달장애인 자립페스티벌 ‘영(YOUNG)도(島) 독립만세!’ 행사가 31일 복지관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 영도구장애인복지관 제공
사실상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중 자립에 성공한 이들을 축하하는 행사가 부산 영도구에서 열렸다. 3년간 10명이 넘는 발달장애인이 탈시설 등 자립에 성공해 보통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지역사회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체계적인 자립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부산 영도구장애인복지관은 31일 오후 고신대에서 발달장애인 자립페스티벌 ‘영(YOUNG)도(島) 독립만세!’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자립에 성공한 발달장애인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한 행사로, 2021년 복지관에서 시작한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사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인이 대상이다.

이들은 부모의 사망·질환 등 가정 사정으로 혼자 남게 된 이들이 대부분이며, 경제·주거 등에서 자립을 이뤄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복지관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2021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컴뮤 앙상블’의 연주로 축하가 시작됐다. 이후 ‘커뮤니티 댄스’ 등 참석자들이 함께 춤추며 유대감을 다졌다. 복지관의 자립 발달장애인들은 사업이 시작됐던 2021년 8월 7명, 2022년 2명, 지난해 3명 등 총 12명이다.

이들의 자립을 도운 복지관 추진실 팀장은 “발달장애인 특성상 관계 형성 측면에서 충돌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잘 적응해 성공적으로 자립했다”며 “특히 발달장애인 자립은 업무를 할수록 전문성의 중요성을 실감해 복지사 교육에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박기영 영도구장애인복지관장은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체계의 모델을 확립하고 이들이 보통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시스템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8. 8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9. 9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0. 10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