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락공원도 3만 기 재정비 계획
부산지역 공공 봉안시설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포화 상태를 목전에 두고 증축이 시급하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월 4일 자 8면 보도 등)에 따라 부산시가 장사시설 인근 지역 주민과 최종 협상을 마치고 대규모 증설 작업에 나선다.
시는 이달부터 지역 공공 장사시설 포화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추모공원 봉안당 증축 사업(조감도)’에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으로 현재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인 추모공원의 봉안당을 1개 층 더 증축해 봉안기수 3만3500기를 더 확보한다. 또 추모공원 내 벽식 봉안담 추가 설치로 5300기와 자연장지 조성으로 1만1000기 등을 더해 총 5만 기를 2026년까지 추가 확충할 방침이다. 부산영락공원에서도 2033년까지 노후 봉안시설 3만 기를 재정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추모공원은 2033년까지, 영락공원은 2041년까지 수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2021년부터 지역 장사시설 포화 문제 해결을 위해 추모공원 봉안당 1개 층 증축 방안을 추진했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과 기장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5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추진 등을 약속하고 주민과 협상을 최종 완료했다.
시는 이외에도 내년부터 법제화하는 ‘해양장’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해양장은 장례의 한 종류로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바다에 뿌리는 장례법이다. 봉안시설이 기피 시설로 인식돼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힐 뿐만 아니라 가용 토지 부족의 문제로 늘어나는 장사수요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어 효율적인 토지 이용과 지속 가능한 장사시설 운영, 친환경 장사 문화 확산 등을 위해 부산의 지리적 요건을 최대한 활용한 장사수급 정책을 마련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부산은 지난 9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3.5%에 이르는 등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사망자 수도 10년 전보다 30%나 증가해 장사수요가 급증한다. 지난 9월 기준 추모공원(총 12만 기)의 봉안시설 잔여 기수는 400여 기에 불과해 부족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영락공원(총 8만4200기)도 같은 달 기준 1만 기 정도만 남았다. 다만 영락공원은 일반시민은 이용할 수 없고, 부산시설공단 내부 지침 등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영락공원 인근 남산·청룡·선두구·노포동 주민 등만 이용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전국에서 화장률도 가장 높은 만큼 장사시설 확충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장례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장사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사시설 확충과 공공 장사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