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2026년 7월까지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갖는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통합에 속도(국제신문 지난달 23일 자 3면 등 보도)를 내는 가운데 부산시와 경남도가 행정통합 기본 구상안을 공개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다. 두 시·도는 공론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상향식 행정통합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8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경남도와 함께 행정통합 기본구상안을 부산·경남 지역민에게 내놓는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부산시청에서 행정통합안 마련, 공론화위원회 발족 등에 합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두 시·도는 올해 초 각각 부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에 행정통합 기본구상안 용역을 맡겼다. 두 연구원은 광역 통합모델과 함께 통합 자치단체가 갖는 권한과 특례 등 내용이 포함된 기본구상안 초안을 공개한다.
기본구상안 공개와 함께 두 시·도는 공론화위원회를 가동한다. 위원회는 두 시·도에서 학계 상공계 시민단체 광역의회 기초의회 등 각 분야 전문가 15명씩, 총 30명을 추천했다. 부산시 위원장은 전호환 동명대 총장, 경남도 위원장은 권순기 전 경상대 총장이 맡는다.
공론화위원회는 행정통합 기본구상안 초안을 보완·발전시켜 최종안을 마련하고, 권역별 토론회를 열어 통합 방법과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는 등 여론을 조성한다. 이후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여론조사를 통해 시·도민 의견을 수렴, 공론화 결과를 두 시·도에 전달한다. 두 시·도는 공론화 과정에서 제시되는 기본구상안과 시·도민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 지원책을 마련해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정부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공론화위원회가 부산·경남 시·도민의 뜻을 담아 행정통합 구상을 구체화해주길 기대한다”며 “공론화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행정통합의 기본구상안과 특별법에 포함시켜 시·도민의 뜻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두 지자체가 하나가 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통합 이유 등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