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 앞바다에서 부산 고등어잡이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가 침몰한 가운데 이 배 항해사 A 씨가 동료 여럿을 구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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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4시33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가운데 인근 선박에 구조된 이들이 한림항에서 병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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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성호 선단 소속으로 사고선박 옆 줄잡이 배에 승선한 박모(30대) 선원은 이날 취재진에 침몰 당시 상황과 구조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운반선이 한 차례 어획한 고등어를 가져간 뒤 다른 운반선이 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운반선과 본선을 연결하는 줄을 잡아주는 작업을 하던 중 선장이 배가 뒤집혔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박 씨는 “사고를 인지하고 135 금성호에 다가갔을 때는 이미 배가 뒤집어져 선미 프로펠러만 겨우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프로펠러 쪽에 선원 12명이 매달려 있었고, 이들에게 구명환 2개를 던져 사다리에 오르는 방식으로 구조했다”고 말했다. 그 뒤 추가 수색을 하던 중 물에 떠 있는 심정지 상태의 선원 2명도 함께 구조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135 금성호의 항해사 A 씨가 필사적으로 선원 다수를 구조했고, 구조를 마친 뒤 제일 마지막에 다른 선단선에 올랐다”고 전했다. 비교적 건강 상태가 괜찮았던 이 씨는 한림항으로 와 간단한 진찰을 받은 뒤 “본인이 가장 사고해역 상황을 잘 알고 있어 동료 구조작업을 돕겠다”며 다시 배를 타고 사고해역으로 나갔다고 한다.
이날 오전 4시33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들어왔다.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명 외국인 11명)으로, 현재 15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 중 한국인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나머지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외국인 2)에 대해서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