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법조 경찰 24시] 의원 후보 지지 호소 구청장, 계획성·영향력이 유무죄 좌우

이갑준 사하·김형찬 강서구청장, 선거법 위반 혐의 첫 공판 앞둬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11-10 19:12:0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슷한 상황이었던 통영시장
- 법원 “선거 8개월 전 즉흥 범행”
- 1심 ‘벌금 90만 원’형 직 유지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과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각각 지난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국제신문 지난달 11일 자 2면 보도)으로 이번 주와 다음 주 법정에 처음으로 출석한다. 이런 가운데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천영기 통영시장이 1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피한 가운데 이 사건 선고가 두 구청장의 재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갑준 구청장과 김형찬 구청장의 첫 공판을 각각 오는 14일과 18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2월과 3월 지역의 전 유관단체 임원에게 두 차례 전화해 당시 예비후보였던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의 지지를 부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강서구 주민문화회관에서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를 구민 앞에서 부르는 등 지역행사에서 김 의원을 홍보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본인 선거가 아닌 타인의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이어서 선고 결과는 당선 효력과는 무관하다. 다만 선거법은 ‘부정선거운동죄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를 받은 자는 그 형이 확정된 후 5년간 지방공무원이 될 수 없으며 이미 취임·임용된 자는 그 직에서 퇴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연 퇴직’에 해당돼 보궐선거가 열리는 것이다.

두 구청장과 같이 지난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지지를 호소해 기소된 천영기 통영시장의 1심 판결이 주목 받는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김영석 부장판사)는 지난해 8월 지역 축제장에서 국민의힘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의 지지를 호소하고 호응을 유도하는 등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천 시장에게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다. 구형량은 300만 원이었다. 1심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천 시장은 “동장하고 우리 국회의원님하고 초등학교 동기입니다. 그럼 표가 다 나와야 되겠습니까? 안 나와야 되겠습니까? 내년에 표 안 나오면 알아서 하이소”라고 발언했다.

천 시장은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하지만 축제 분위기에 맞춰 덕담 차원에서 한 발언일 뿐 능동적이거나 계획적 행위를 한 것은 아니어서 선거운동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 8개월 전 시장 지위가 아닌 축제를 주관한 문화재단 이사 자격으로 참석해 시장 직무와 관련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천 시장의 행위가 직무 관련성이 있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 운동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축제 분위기 등으로 인해 다소 즉흥적,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선거 8개월 전에 이뤄져 위법성 인식 정도가 비교적 미약했을 것으로 보이고 시간적 간격을 고려할 때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천 시장의 1심 판결을 토대로, 두 구청장의 1심을 맡은 재판부가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행위 ▷능동적·조직적 의도가 있었는지 ▷위법성의 인식 정도 ▷선거에 영향을 미친 정도 등을 놓고 유무죄 판단과 영향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천 시장과 달리 두 구청장은 총선을 2~4개월 앞둔 시점에서의 행위로 기소됐다는 차이가 있다. 지역 유력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두 구청장이 구성한 변호인단의 방어 전략에도 법조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10. 10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3. 3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4. 4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5. 5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6. 6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7. 7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8. 8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9. 9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10. 10‘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4. 4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5. 5"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6. 6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7. 7‘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8. 8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9. 9“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0. 10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