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에서 침몰해 승선원 27명 중 1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금성호 생존자들이 12일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께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에 금성호 침몰 사고 생존자 13명이 도착했다. 승선원은 총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13명(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9명)이다. 한국인 4명 중 2명은 부산, 2명은 경남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날 부산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오후 3시15분께 영도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밀 검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비자 갱신 후 경남 통영의 숙소로 이동한다. 부산에 도착한 생존자들은 어두운 표정에 말을 아꼈으며, 선사 관계자들은 이들을 맞이하며 위로했다.
앞서 금성호는 지난 8일 새벽 4시31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했고, 12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했다. 실종된 12명 중 2명은 지난 9일과 10일 발견돼 해양경찰이 시신을 수습했다. 2명 모두 부산 거주자로 밝혀졌으며, 고신대복음병원과 해운대백병원에 각각 빈소가 마련됐다. 남은 실종자 10명 중 4명도 부산 거주자로 확인됐다.
129t급 대형 선망 어선인 금성호는 사고 당시 어획량 과적으로 복원력이 상실돼 침몰했다는 추정이 제기됐으며,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실종사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 소방 등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