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난간 높이고 손잡이 바꿨지만…구포대교 끊이지 않는 투신

북구, 작년 투신방지난간 설치…높이 1.8m에 회전형 손잡이도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4-11-14 19:54:2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근 20대 뛰어내려 극적 구조
- 3년간 관련 신고 108건 달해

극단적 선택 시도가 많아 ‘투신대교’라는 오명을 얻은 부산 구포대교에서 투신 방지를 위한 안전난간이 설치됐음에도 그 시설물조차 뛰어넘어 강으로 몸을 던진 수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더욱 강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북구와 강서구를 잇는 구포대교에 투신 사고가 빈번해 투신방지 난간을 설치했음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위쪽 사진은 투신방지 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 아래쪽은 설치된 구간. 부산 북구 제공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42분께 ‘구포대교 난간에 사람이 올라가더니 사라졌다’는 신고가 112 상황실에 접수됐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낙동강119수상구조대는 부력식 들것 등을 이용해 A(20대) 씨를 구조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A 씨는 저체온증 외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A 씨는 지난 9월 설치된 투신방지 난간마저 넘었다. 부산 북구는 지난 9월 기존 난간의 위쪽에 난간을 덧대 원래 높이 1.1m에서 1.8m로 높였다. 또 난간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것을 어렵게 하기 위해 고정형 난간 손잡이를 회전형으로 바꿨다. 그러나 투신방지 난간 공사는 약 2000m의 구포대교 구간을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해, 2차 공사분인 950m 구간은 내년 6월에야 완공돼 공백 우려를 낳는다.

실제 국제신문 취재진이 이날 찾은 확대 구간의 난간은 세 개의 톱니바퀴 형태의 손잡이가 위아래로 움직여 발로 밟고 난간을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아직 모든 구간에 설치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사고 가능성은 커 보였다. 교량을 지나던 B(60대) 씨는 “김해에서 텃밭을 가꾸는데, 집은 북구여서 구포대교를 자주 지나다닌다”며 “난간에 주인 없는 신발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가 하면, 소주병도 자주 보여 섬뜩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구포대교 투신 관련 112 신고는 총 108건에 달한다. ▷2022년 64건 ▷2023년 27건 ▷2024년(지난달 11일까지) 17건이다. 매년 신고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투신방지 난간이 생긴 뒤에도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구포대교는 도시철도 구포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데다가 인적이 드물어 투신 사고가 유독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도구의 남항대교는 구포대교와 같이 인도가 있으나, 주변이 밝고 이용하는 시민이 많아 사고가 적다.

현재 구포대교에는 총 12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난간 쪽을 비추는 것은 10대다. 모든 구간을 감시하기에는 부족한 수다. 이에 따라 CCTV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구 관계자는 “투신방지 난간을 설치한 지 두 달 사이 총 5건의 투신 시도가 있었는데, 4건이 실패로 돌아갔을 정도로 효과가 있다. 다만, 완벽한 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시와 소방당국, 경찰 등과 협력해 CCTV 추가 설치와 순찰 및 감시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