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산업 선도를 목표로 혁신플랫폼 구축과 주요 기술 사업화를 선언한 경남도가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조성 사업의 첫 삽을 떴다.

19일 밀양 나노국가산업단지 내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조성 예정지에서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밀양시는 19일 밀양 나노국가산업단지 내 센터 예정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완수 도지사, 안병구 밀양시장, 한상미 한국수소연합 사무총장, 수소기업·연구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정부가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 도 역시 2조808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가 기대되는 신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데 수소 기업지원센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첫 사례이자 영남권 첫 시설이기도 한 해당 센터는 466억 원을 들여 연구동과 시험동, 부속동 등 5동, 연면적 5250㎡의 규모로 내년 10월 준공된다.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30여 종의 장비를 갖춘 이곳에서는 앞으로 ▷수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수소환경 소재 분석·평가 ▷수소환경 부품·제품의 시험 평가 등이 수행된다. 한국재료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가 각각 그 역할을 담당한다.

그간 도내 수소 기업이 제품 인증을 위해선 강원도 영월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최근 충북 음성과 대전에 비슷한 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으나 제품의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경우 운송비는 물론 직원 출장·체류비가 발생해 여전히 부담된다.

밀양 센터가 들어서면 전국 30%에 달하는 경상권 수소기업 846개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그 부담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상권에는 지난해 기준 경남 225개, 부산 201개, 울산 194개, 대구·경북 226개 등의 수소 기업이 포진한다.

지난해 3월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한 도는 이 사업을 포함해 지역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창원에 전국 최초 액화수소 플랜트를 준공했다. 또 지난 6월 통영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해 안정적인 수소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같은 달 김해 신천일반산단에 수소액화 플랜트용 압축기 개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수소산업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