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에 적극적인 관심 당부도
부산시의회가 대주주 능인선원(원장 지광스님·속명 이정섭)의 경영 실패로 위기에 내몰린 국제신문의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의회는 “국제신문의 위기는 지역 공론장의 위기”라며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등 부산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신문 정상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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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의회가 20일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신문 경영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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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는 20일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제신문 경영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내고 “국제신문은 77년 동안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한국전쟁, 4·19혁명, 부마항쟁 등 부산과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신문의 경영정상화는 단순히 한 언론사의 생존을 넘어 부산의 언론 자유와 시민의 알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성민(영도1) 의장 등 의원 약 40명이 참석했다. 시의회는 “부산시는 국제신문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경영 구조 마련에 초점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 정부도 국제신문이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민에게도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국제신문은 2006년 대주주가 된 능인선원의 독단적 경영으로 부채가 연 매출액의 130%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채의 절반 이상은 국제신문 구성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능인선원이 선임한 차승민 전 대표이사 시절 투자 실패로 인해 발생했다. 국제신문은 지난달 능인선원과의 ‘결별’을 위해 노조원과 비노조원이 함께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를 주축으로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공동대응에 나섰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국제신문 비상대책위,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부산시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했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김재남, 복성경 공동대표는 “대주주의 경영 실패로 지역 공론장이 큰 위기를 맞았다”며 “‘국제신문 지키기’에 부산시의회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의장은 “국제신문은 지역의 문화유산”이라며 “부산시의회도 경영정상화를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