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미정·박준식 씨 삼남매 양육
- “지자체 출산 이후 지원 지속을”
부산문화회관에는 유난히 다둥이네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 시험관 시술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쌍둥이를 출산한 권미정(41) 공연사업팀 차장의 집을 방문해 아이를 키우는 보람과 즐거움 등에 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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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화회관 대표 다둥이네로 꼽히는 권미정(오른쪽) 공연사업팀 차장과 남편 박준식 씨, 첫째 시헌 군과 쌍둥이 승헌 승아가 활짝 웃고 있다. 정인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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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권 차장의 집에 들어서자 활기차면서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다양한 색깔의 장난감을 뒤로 하고 남편 박준식(45) 씨와 권 차장, 첫째 시헌(7)군이 반갑게 취재진을 맞았다. 박 씨와 권 차장의 품 안에는 지난해 10월 출생한 쌍둥이 승헌·승아(2)가 함께였다. 권 차장은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라 회사를 쉬는 중인데, 회사 다닐 때보다 더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회사는 퇴근이 있지만 육아는 끝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권 차장과 남편 박 씨는 2013년 회사 동료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박 씨는 연제구 부산지법 맞은편에서 법률사무소 일상의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아이가 없는 결혼 생활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두 사람은 결혼 3년 차인 2018년 첫째 시헌 군을 득남했다. 이후 아이 생각이 없었지만 시헌 군이 5살 되던 때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생활이 안정되기도 했고, 시헌 군의 어릴 적 모습이 계속 떠올라 아이를 더 낳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임신 과정이 쉽진 않았다. 2년 가량 시험관 시술을 받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행한 시술에서 승헌 승아가 뱃속에 자리 잡았다. 권 차장은 “쌍둥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감당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스러웠어요. 하지만 축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시헌 군은 “동생이 한 번에 많아져 좋았어요”라고 좋은 점을 보탰다.
이들 부부는 지자체의 출산 초기 지원 제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 차장은 “첫째를 낳았을 때 보다 확연히 지자체의 지원이 늘어난 것 같아요. 하지만 출산 초기에 지원이 집중되다 보니 다소 아쉬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많이 키워도 잘 생활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남편 박 씨는 “퇴근 후 집에 올 때마다 반겨주는 얼굴이 많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어요. 두 사람이 재미있게 사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경이로운 경험인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