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문 등 교육과정 범위로 제한”
- 인문·사회 양극화·딥페이크 문항
- 답안은 질문 핵심내용 포함해야
- 의·약학 정적분과 미분 관계 등
- 결과보다는 문제해결 과정 살펴
부산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수시모집 논술전형을 진행하는 부산대의 논술고사가 지난 23일 치러졌다. 올해 부산대 논술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사회 양극화 ▷딥페이크와 인공지능(AI) 문제 ▷기후위기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문제가, 자연계 및 의·약학계열은 통합적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과정 전반의 논리적 완결성에 초점을 맞춘 문항이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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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부산대에서 진행된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24일 부산대에 따르면 올해 논술전형 지원자는 총 6516명으로, 지난 23일 오전 자연계열(4221명), 오후 인문·사회계열(2295명) 논술고사가 진행됐다.
부산대는 논술고사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각 문항의 제시문과 모든 내용을 2015 개정 교육과정 범위로 제한함으로써 공교육 내실화와 선행학습 규제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했다”며 “논술고사는 문제 해결력, 합리적 판단력, 논리적 서술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리논술의 경우 수험생이 준비할 수 있도록 선행 논술에 준해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는 인문·사회계열 논술문제는 이전과 같이 난해하지 않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문제 유형에 대한 수험생의 우려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인문·사회계열 문제1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초래한 정치사회 양극화를 제시했다. 양극화가 심화해 정체성 정치가 전면에 등장한 미국 사례를 다루면서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데 출제 의도가 있다고 부산대 측은 전했다.
문제2는 딥페이크 결과물 유포와 생성형 AI의 알고리즘 편향 문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극복 방안을 물었다. 문제3은 기후위기 최전선에 직면한 인류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부산대는 “올해는 인문·사회 영역 간 통합형 문제 출제를 추구했다”며 “수험생이 알고 있어야 할 관련 현상과 이슈, 이론과 개념을 다양한 제시문을 통해 출제함으로써 대학수학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자연계 및 의·약학계열 논술 문제는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내의 고등학교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 범위에서 각각 3문항씩 출제됐다. 특정 분야 지식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통합적 사고와 다양한 개념의 이해에 바탕을 둔 문제를 출제했다고 부산대 측은 설명했다. 수리논술 자연계열에서는 집합과 명제 단원의 내용을 이해해 진리집합을 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 등이 나왔다. 의·약학계열에서는 정적분과 미분의 관계, 다항함수의 성질을 활용해 조건을 만족하는 다항함수를 구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다.
부산대는 채점 기준과 관련, “인문·사회계열은 답안이 질문의 핵심내용을 다 포함하는지 여부와 문장 구사력, 어휘력, 논리력에 따라 차등점수를 부여한다”며 “제시문 내용 및 핵심어와 무관한 선지식 중심으로 답안을 작성하거나 주어진 글자 수를 초과 또는 미달하는 경우에는 감점한다”고 밝혔다. 자연계 및 의·약학계열은 결과만 제시하는 것보다 문제 해결과정 전반의 논리적 완결성을 평가해 채점한다. 이 과정에서 종합적 사고력, 단계별 계산능력에 따라 적절한 점수를 부여한다.
논술고사 합격자는 다음 달 13일 오후 4시 부산대 입학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