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힘을 보태면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이 탄력을 받는다. 부산시는 내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목표로 주민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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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부산 금정구 범어사 보제루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범어사의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윤일현 금정구청장, 박형준 부산시장, 정오 범어사주지, 강종인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대표. 김동하 기자 |
시는 26일 금정구 범어사 보제루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범어사의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정오 범어사주지, 윤일현 금정구청장, 강종인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범어사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공식적으로 동의하고, 시는 범어사 수행환경 보전과 발전에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시는 앞서 2019년 환경부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하지만 범어사를 비롯해 경남도와 양산시, 부산 기초지자체 6곳(동래 금정 북 연제 사상 부산진), 주민 등과 협의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려 답보 상태였다. 73.6㎢에 달하는 금정산은 국·공유지가 18%에 불과하고 사유지가 82%나 된다. 사유지 중 8%가 범어사 소유다.
그러다 최근 범어사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지역과 시민을 위한 가치 있는 일로 여겨 전향적인 입장을 표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금정산은 2021년 환경부 타당성 조사 결과 전국 국립공원 최상위 수준의 문화자원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금정산에는 삼국유사 금정산성 범어사 등나무군락 등 63점의 국가 지정 문화자원이 있다.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이 탄생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목표로 다음 달 31일까지 주민 열람공고를 하고 주민공청회, 관계부처 협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는다. 환경부는 다음 달 11일 부산시청에서, 19일 경남 양산 쌍벽루 아트홀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를 연다.
정오 주지스님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해 매우 가치 있는 일로 기대와 확신을 가지며, 뜻깊은 일에 범어사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립공원 지정으로 금정산과 범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과 사찰로 자리매김해 부산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