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에서 폐업 위기에 놓인 지역 서점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조례안이 추진된다.

진주시의회 모습. 국제신문 DB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이규섭(더불어민주당, 평거·신안) 의원이 단독 발의한 ‘진주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조례안은 진주시에서 도서를 구매할 때 지역 서점에서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관내 학교나 도서관에는 우선 구매를 권고하도록 했다. 진주 지역에 점포가 있더라도 대기업 서점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또 독서 관련 프로그램 개발·운영이나 전시·공연처럼 지역 문화공간 조성 등 진주시와 지역 서점 간 각종 지원·협업 추진 근거도 규정됐다.

진주시는 조례가 시행되면 실태 조사와 현황 파악을 바탕으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조례안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진주시의회 본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의원은 “오랜 기간 시민의 독서 문화 공간이자 쉼터로서 중요한 기능을 해온 지역 서점이 제 역할을 이어갈 수 있게 진주시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역 서점을 통한 시립도서관 도서 자료 구매는 문제없이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조례안이 시행되는 내년에는 실효성 있는 추가 지원계획 수립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답했다.

지역 서점은 온라인·대형서점과 경쟁 심화, 전자책 활성화, 학령·독서 인구 감소 등으로 경영 위기를 맞으며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