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심하거나 작은 염증이라도 생기면 항생제 처방을 받는다. 하지만 항생제 오남용이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큰 문제는 항생제 내성이다. 질병관리청은 2050년에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연간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생제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11월 셋째 주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다양한 항생제. 픽사베이.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길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도 죽지 않는다. 내성이 생긴 항생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내성균이 늘어나면 치료를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자칫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에 일반인 800명, 의사 1146명이 참여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중 약 28%만 항생제가 세균 감염질환 치료제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70%가 넘는 응답자들은 항생제가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고 있거나 용도를 모른다. 의사는 응답자의 약 70%가 항생제 내성은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질병관리청은 올바른 항생제 복용법으로 의사에게 처방받은 항생제만 복용하기, 타인이 처방받은 항생제 복용하지 않기, 의사의 처방에 따른 항생제 복용 기간 지키기, 항생제 복용 중단은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기 등을 권고했다. 올해는 ‘항·필·제·사’의 슬로건도 만들었다.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하기라는 뜻이다.
질병관리청은 항생제를 세균감염질환에만 사용해야 하며, 바이러스 감염질환에는 항생제 사용이 불필요하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감기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에 항생제를 복용하지 말고, 필요할 때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