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합병 전문가 행세를 하며 투자금 200억여 원을 가로채 잠적한 50대에 실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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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A(51)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12년 1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투자자 104명으로부터 투자금 237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기업 합병 전문가 행세를 하며 당시 창조경제 아이콘 기업으로 여겨진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투자금 명목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해 7월 선고를 앞두고 A 씨는 잠적해 지난 9월 제주에서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기업 합병이나 회사 인수와 관련된 능력 또는 경험이 없으면서 피해자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주식을 대여받아 개인적으로 소비하기도 했다“면서 ”피해 대부분이 회복되지 않았고, 회복을 위한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는 점, 정당한 이유 없이 예정된 선고일로부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도주해 범행 이후 정황 역시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했으며, A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