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업왕’ 중학생 호기로운 재도전
- 외국인도 제자리 멀리뛰기 참가
“한 개 더! 한 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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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부산의 풀업왕을 찾는 콘테스트에 참가한 시민이 추운 날씨에도 민소매 티셔츠만 입고 턱걸이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1일 낮 12시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생활체육 천국도시 부산 팝업 캠페인 ‘부기랑 운동하장’에서 마치 동료를 응원하는 듯한 뜨거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풀업(턱걸이)왕을 가리는 콘테스트에 나선 ‘예비 풀업왕’을 향한 시민의 열띤 함성이었다. 이벤트가 시작되기 10여 분 전부터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이 줄을 서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금정구에 산다는 중학생 참가자는 전날에도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기록에 이날 아침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해 재도전하러 왔다고 호기롭게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른 참가자는 외투 없이 흰색 민소매 티셔츠만 입고 나타나 속이 꽉 찬 팔 근육을 자랑했다. 부산은 이날 제법 쌀쌀한 날씨를 보였으나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참가자는 “전혀 춥지 않다”며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이 밖에 부산에 놀러 온 대구의 한 부대 소속 현역 장병 등 참가자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았다.
캠페인에는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지나가는 시민의 발길마저 되돌리게 했다. 체력 검증을 하던 미국인 로버트(50대) 씨는 제자리멀리뛰기 기록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검지 손가락만 펼친 채 감독관을 향해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다.
노년층 위주로 큰 사랑을 받는 파크골프의 생활체육 체험 ZONE에서는 예상과 달리 60·70대와 어린이가 반반 참여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길어지는 대기 줄에 보행자와 부딪치는 일이 생기자, 현장 요원이 “조금만 더 뒤로 갈게요”라며 통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시민의 생활체육이 ‘걷기’와 ‘달리기’에 집중되어 있다며 다양한 운동법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서대 김성겸(운동처방학과) 교수는 “상담해 본 시민 대부분이 조깅 등 하체를 쓰는 운동을 하고 있더라”며 “그렇다 보니 상체 밸런스가 무너져 고령층은 낙상 사고 등 안전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 조건상(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요즘에는 유튜브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각종 스포츠의 정확한 자세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 보니 모르는 시민이 태반이어서 솔직히 놀랐다. 이러한 캠페인을 더 자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